홍익표 “김건희 명품백 사과? 법 우습게 보는 일”

검찰 수사 촉구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관해 25일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달 내로 신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직접 사과할 가능성이 거론되자,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계속 방치하고 있고 마치 사과하면 일이 끝날 것처럼 대통령실과 여당 측이 얘기하는 건 정말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명품백 관련된 것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 분명히 검찰 수사를 해야 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법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자기들끼리 합의하면 법 적용을 예외로 한다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전에도 수천만 원짜리 보석을 해외 때 착용한 거 때문에 논란이 되니까 지인으로부터 빌렸다는데 빌린 것 자체도 뇌물죄 적용 등 문제가 된다”고 과거 김 여사의 고가 명품 목걸이 논란도 꺼내들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지난해 7월 순방 도중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매장을 찾았다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도 “차라리 문화탐방으로 영부인께서 그냥 상품 문화 차원에서 갔다고 하면 된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송구하다’ 하면 끝날 일을 호객행위라고 또 거짓 해명을 하니까 거짓이 거짓을 낳고 그게 반복되면 불법행위를 자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과 불법을 아무렇지 않게 대통령실이 자행하고 있고 정부·여당이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말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