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민주, 송영길 돈봉투·도이치모터스… 더 밝혀질 게 없는데 정쟁화”

이후민 기자 2024. 1. 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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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 논란의 중심에 놓였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명확한 사건들이 민주당만 가면 왜 흐릿해지는지, 정쟁의 영역으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언급하면서 "이 사건의 공통점은 더 이상 밝혀질 게 없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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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 언급없이 야당 비판
‘윤·한갈등 확전 피한듯’ 해석
말하는 한동훈, 듣는 김경율  김경율(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해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박윤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 논란의 중심에 놓였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명확한 사건들이 민주당만 가면 왜 흐릿해지는지, 정쟁의 영역으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 18세기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이름을 꺼내면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언급하면서 “이 사건의 공통점은 더 이상 밝혀질 게 없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은 경찰과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에 의해서 사실이 드러났고, 돈 봉투 사건은 녹취록과 여러 사람의 증언에 의해 새로이 드러날 게 없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역시 경제 사건에서 밝혀져야 할 핵심적인 사안으로서 자금의 흐름이 모두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앞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가, 이른바 ‘윤·한(尹·韓) 갈등’을 촉발한 당사자로 지목됐다. 이날 김 비대위원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확전을 피하려 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발언 서두에 “제가 쇼펜하우어를 말하면 내일쯤 또 쇼펜하우어는 누구에게 비유한 거냐 이렇게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면서 ‘마리 앙투아네트’에 김 여사를 빗댔다는 논란에 대한 심경을 나타냈다.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을 일단은 봉합하고 넘어가는 양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위원장도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제 생각을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연일 확답을 피하고 있다.

이후민·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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