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방에 생필품 제공 못해 당정에 심각한 정치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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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방 생필품 제공 파탄 상황을 언급하면서 "당정에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밝혔다.
2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3∼24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지방 인민들에게 기초식품과 식료품, 소비품을 비롯한 초보적인 생활필수품조차 원만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오늘날 우리 당과 정부에 있어서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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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확대회의서 간부 질타
‘불화살-3-31’ 시험발사 발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방 생필품 제공 파탄 상황을 언급하면서 “당정에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밝혔다. 사회주의 경제 배급체제가 지방에서 붕괴된 상태를 최고지도자가 사실상 직접 인정하면서 통치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최근 갈수록 사정이 악화 중인 것으로 관측되는 식량난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3∼24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지방 인민들에게 기초식품과 식료품, 소비품을 비롯한 초보적인 생활필수품조차 원만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오늘날 우리 당과 정부에 있어서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관료들의 소극성을 비난하는 발언은 그간 여러 차례 나왔지만, ‘정치적 문제’까지 거론했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최근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은 책임자 문책도 예고해 대대적 숙청이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은 지방 발전 정책 집행 정형을 놓고 도·시·군당 책임 비서들의 당성·인민성·책임성에 대하여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 미사일총국은 24일 서해 상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 “개발 중인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인 ‘불화살-3-31’형의 첫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불화살-3-31’형은 기존 화살-1, 2형을 개량해 전술 핵탄두 ‘화산-31’형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북한은 지난해 9월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때와는 달리 발사 장소와 고도·비행시간, 자체 평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불안정을 유발하고, 모험적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며 외교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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