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서버’를 액체에 담가 ‘액침냉각’… 전력사용량 37% 감축

이승주 기자 2024. 1. 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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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전 세계를 강타한 인공지능(AI) 혁명의 그림자인 데이터센터의 과도한 전력 사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우신 SK텔레콤 매니저는 "액침냉각 기술은 공기냉각 기술 대비 냉방 전력의 93%, 서버 전력에선 10% 이상이 절감된다"며 "액체에 담겨있어 기기가 고장 나지 않을까 걱정될 수 있지만, 비전도성 액체인 데다 공기냉각 방식 때보다 습도·먼지·발열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서버 자체 수명도 일반 장비보다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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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최대 과제 전력난 해결
SK텔레콤 직원들이 지난 3일 인천 사옥에서 액침냉각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인천=이승주 기자 sj@munhwa.com

SK그룹이 전 세계를 강타한 인공지능(AI) 혁명의 그림자인 데이터센터의 과도한 전력 사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줄이는 친환경 첨단 기술을 앞세워 ‘전기 먹는 하마’에서 ‘전기 아끼는 착한 데이터센터’로 속속 바꿔 나가고 있다.

기자가 지난 3일 찾은 인천 남동구 SK텔레콤 인천사옥 데이터센터 모습은 세로로 늘어선 랙(걸이)에 서버들이 줄줄이 꽂혀 있는 일반적인 풍경과는 달랐다. 사옥 한편에 마련된 연구시설에는 대신 큰 수조처럼 생긴 기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안을 열어보자 서버 여러 대가 꽂힌 랙이 노란색 액체에 담겨 설치·운영되고 있었다.

해당 기기의 정체는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구축한 액침냉각 시스템 모니터링 솔루션 기반의 ‘액침냉각장비’였다. SK텔레콤은 이 장비를 통해 공기냉각 방식 대비 전력 사용량을 37% 줄였다.

최우신 SK텔레콤 매니저는 “액침냉각 기술은 공기냉각 기술 대비 냉방 전력의 93%, 서버 전력에선 10% 이상이 절감된다”며 “액체에 담겨있어 기기가 고장 나지 않을까 걱정될 수 있지만, 비전도성 액체인 데다 공기냉각 방식 때보다 습도·먼지·발열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서버 자체 수명도 일반 장비보다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 인천 사옥을 재설계해 사옥 전체를 액침냉각장비로 대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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