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SK하이닉스 "보수적 생산기조…선단공정에 투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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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CES 2024' 전시 메모리 제품 이미지. (SK하이닉스 제공=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천460억원을 기록해 5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조3천55억원, 순손실은 1조3천795억원(순손실률 12%)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4분기 적자를 낸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메모리 수요 약세와 가격 급락으로 '반도체 한파'를 맞은 탓에 지난해 매출은 32조7천685억원, 영업적자 7조7천303억원을 거뒀습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들어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반등과 감산 효과로 레거시 제품의 가격이 반등하면서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어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1조3천55억원, 영업이익 3천460억원으로 매출 47.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흑자로 전환한 SK하이닉스는 올해에도 생산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에도 재고 정상화 시점까지 계속 보수적인 생산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D램의 경우 상반기, 낸드는 하반기 정상 수준으로 도달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동시에 "수요가 많은 제품의 공급을 늘리고 반대로 수요가 낮은 제품은 생산을 늘리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급업체들의 보수적인 생산 기조는 유지하되 올해에는 레거시 제품의 감산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미입니다.
HBM·DDR5 등 선단공정 투자만 확대…증가분 최소화
다만, 흑자 전환에 1등 공신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모바일 D램인 DDR5 등 선단공정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DDR5와 HBM3 매출이 1년 전보다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HBM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큰 비중을 차지할 CSP, AI칩셋 공급자까지 비즈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HBM 생산량 확대에 필요한) TSV(실리콘관통전극) 캐파를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 차세대 D램 'HBM3E'. (SK하이닉스 제공=연합뉴스)]
특히 AI용 메모리인 HBM 5세대 최신 제품 HBM3E 양산을 올해 상반기에 공급하고 HBM4 개발을 올해 진행하면서 DDR5와 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D램 제품 공급은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사측은 올해도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신할 수 있는 제한적인 영역에 투자를 집중해서 과거처럼 투자 증가가 공급과잉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되지 않도록 유의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HBM 등 선단공정에 투자하는 비용 이외의 투자 증가분은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파이싸움' 대신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 승부수
SK하이닉스는 '토탈 메모리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적절한 시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향 메모리 수요 본격화로 물량 기반의 점유율보다는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시기적절하게 제공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합리적인 가격 제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레거시 제품을 포함한 점유율 싸움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와 메모리 제품 다변화와 맞춤형 메모리의 요구가 늘어났다"며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어 다변화된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중국 우시 공장의 운영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시 팹은 궁극적으로 1a 나노미터 전환을 통해서 DDR5, LPDDR5 등의 제품 양산해 활용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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