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태광 ‘150억 부당대출’ 의혹 前경영진 자택 압수수색

검찰이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150억 원대 부당대출 청탁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김 전 의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유효제)는 전날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과 태광그룹 계열의 저축은행 전 대표 A 씨, 부동산개발 시행사 대표 B 씨 등의 자택·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지인 B 씨로부터 사채 변제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태광 계열사를 통해 A 씨 등에게 약 150억 원 상당의 부당대출을 실행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은행 실무팀은 ‘리스크가 높다’는 의견을 여신심사위원회에 전달했지만, 김 전 의장의 청탁으로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철거공사에서 발생한 폐자재를 C사에 시세보다 약 32억 원 낮은 가격에 매각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