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다 높은 수도권 통행시간가치, 교통사업평가에 반영해야"

최찬흥 2024. 1. 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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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투자 사업의 타당성 평가 등의 중요 지표인 통행시간가치(VOT, Value of Travel Time)가 수도권에는 다르게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수도권 대중교통 통행자의 높아진 통행시간가치를 고려하면 대중교통 정책의 당위성 및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며 "수도권 특성에 맞는 통행시간가치를 반영한 수도권 교통투자 사업의 형평성 있고 합리적인 평가 수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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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보고서…"수도권 대중교통 정책의 당위성 높아져"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교통투자 사업의 타당성 평가 등의 중요 지표인 통행시간가치(VOT, Value of Travel Time)가 수도권에는 다르게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도권 통행자 통행시간가치 산정 [경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행시간가치는 통행자가 1시간의 통행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지불하고자 하는 금전적 가치를 의미한다.

경기연구원은 25일 '수도권 교통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왜 안되나?' 보고서를 내 수도권 특성에 맞는 통행시간가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통행시간가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토교통부 지침에서 제시된 수치를 주로 적용하는데 전국 지역 간 통행을 기반으로 산정된 결과다.

KDI의 지난 2021년 통행시간가치를 보면 업무 목적 승용차의 경우 2만4천80원으로 2016년 기준 통행시간가치에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해 보정했다.

그러나 경기연구원이 같은 해 수도권 근로자 임금과 근로 시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수도권 업무 목적 승용차 통행시간가치는 3만1천64원으로 나왔다.

전국 기준인 KDI 통행시간가치보다 6천984원 높은 셈이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통행시간가치에 대해 KDI는 승용차와 같이 봤는데 경기연구원 분석에서는 2만6천850원으로 역시 KDI보다 높게 산정됐다.

비업무(출퇴근 등) 목적의 경우 승용차 기준 통행시간가치는 KDI가 1만811원인데 반해 경기연구원은 2만5천631원으로 2배 이상 웃돌았다.

김병관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소득 수준 증가와 삶의 질 향상, 이동의 가치 증가로 업무 및 비업무 통행의 시간가치가 증가했다"라며 "수도권 통행시간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 대중교통 개선에 따른 사회경제적 효과가 지금까지 고려되었던 것보다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수도권 대중교통 통행자의 높아진 통행시간가치를 고려하면 대중교통 정책의 당위성 및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며 "수도권 특성에 맞는 통행시간가치를 반영한 수도권 교통투자 사업의 형평성 있고 합리적인 평가 수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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