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 "한미일, 북한과 전쟁 목표로 군사 활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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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국·미국·일본이 북한에 적대적인 행위로 한반도 군사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하나로 묶은 이 새 군사 블록(한·미·일)이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 14~18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찾아 라브로프 장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이어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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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협력 모호하지만, 핵 관련 협력 거론해"
"北, 주체성 위해 노력…양국 관계 순조롭게 진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국·미국·일본이 북한에 적대적인 행위로 한반도 군사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하나로 묶은 이 새 군사 블록(한·미·일)이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북한과 전쟁을 준비한다'는 군사 블록의 목표를 분명히 명시했다"라며 "북한을 향한 한국의 언사가 갑자기 더욱 적대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공격적인 언사가 들린다"며 "미국 지원을 받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거론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한·미·일은 3자 협력 발전과 관련해 논의해 왔다. 그들이 표현한 방식은 색깔이 선명하지 않지만, 핵 관련 협력과 같은 것을 거론했다"고 언급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5~17일 한·미·일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과 수중 위협에 대응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올해 첫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3국 국방 당국이 3자 훈련 다년 계획을 공동 수립한 뒤 올해 최초로 실시됐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누군가 노래에 춤추지 않고 주체성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안다"며 "북한과 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상당히 적극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며 역내 안보 불안을 높이면서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 14~18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찾아 라브로프 장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이어 회담을 가졌다.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과거 식민지 권력은 오늘날 세계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달러가 있다고 해서 강하다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반(反)서방을 기치로 제3지대 국가를 포섭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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