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량 1.5배’ 차세대 전지 확보… LG엔솔, 美 배터리 기업 지분 투자

장병철 기자 2024. 1. 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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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2차전지 주요 소재인 흑연의 수출을 통제하고 나선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사진)이 미국 배터리 개발 벤처기업과 손잡고 흑연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리튬메탈전지'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번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메탈전지 기술에 대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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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대폭 줄인 ‘리튬메탈전지’
470개 관련특허 기술공유 기대

중국 정부가 2차전지 주요 소재인 흑연의 수출을 통제하고 나선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사진)이 미국 배터리 개발 벤처기업과 손잡고 흑연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리튬메탈전지’ 기술 확보에 나선다. 기존 리튬이온전지가 흑연 음극재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리튬메탈전지는 금속 성분 음극재를 적용, 단위당 에너지밀도가 높아 무게와 부피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메탈전지 기술에 대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소재의 ‘사이온 파워(Sion Power)’에 지분 투자를 실시하고 상호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양 사 간 협의에 따라 구체적인 지분율과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이온 파워는 지난 1994년에 설립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벤처기업으로 리튬메탈전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리튬메탈전지의 핵심인 음극 보호층 관련 특허를 비롯해 470여 개의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음극 보호층 기술은 리튬메탈전지 개발의 대표적 난제인 ‘덴드라이트 현상(충·방전 시 리튬이 나뭇가지 형태로 전착되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어 주목받는 기술 분야다. 사이온 파워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리튬메탈전지의 경우 크기와 무게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같지만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는 1.5배 이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카이스트 공동연구팀과도 리튬메탈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붕산염-피란(borate-pyran) 기반 액체 전해액’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산업의 차세대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지속적인 신기술·신사업 투자로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해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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