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등 뒤 포착됐던 그 번호가 또?…미사일에 붙은 '31' 의미는

김지훈 기자 2024. 1. 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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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날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을 처음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불화살-3-31 발사는 기존 순항미사일 성능 개량의 일환일 가능성을 25일 제기했다.

기존에 알려진 제식명칭과 다르게 붙여진 이번 미사일 명칭 뒤쪽에 붙은 번호(31)가 북한의 신형 전술핵탄두(화산-31형)에 붙은 번호와 같아 북한이 미사일·핵탄두 명칭의 유사성을 앞세워 실질적으로 대남 핵 타격 위협에 나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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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언제 어디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면서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재차 지시했다. 신문은 '화산-31'로 명명된 것으로 보이는 새 핵탄두가 대량생산된 모습도 전격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전날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을 처음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불화살-3-31 발사는 기존 순항미사일 성능 개량의 일환일 가능성을 25일 제기했다. 기존에 알려진 제식명칭과 다르게 붙여진 이번 미사일 명칭 뒤쪽에 붙은 번호(31)가 북한의 신형 전술핵탄두(화산-31형)에 붙은 번호와 같아 북한이 미사일·핵탄두 명칭의 유사성을 앞세워 실질적으로 대남 핵 타격 위협에 나선 것인지 주목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북한이 어제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과거에 발사했던 것과 비교해서 비행 거리가 다소 짧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기존 순항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미사일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분석 중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며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24일 개발 중에 있는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의 첫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사일에 붙은 이름이 불화살이라는 점을 볼 때 북한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화살형 순항미사일 개량형을 제작하고 있을 가능성이 군 안팎에서 제기된다.

기존에 북한이 공개한 화살형 미사일의 명칭은 화살1형과 화살2형이 존재한다. 이번에는 불화살이라는 명칭이 새롭게 쓰이는 한편 미사일에 붙는 번호 개수도 늘어났다.

[평양=AP/뉴시스]북한이 2023년9월 2일 새벽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며 공개한 사진.

아울러 북한 매체는 2023년 3월28일자 보도에서 같은해 3월2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는데 해당 사진에서 김 총비서의 뒤쪽 벽에 걸린 액자에서 핵탄두 이미지와 함께 화산-31이라는 명칭이 포착됐다.

이번에 북측이 공개한 신형 순항미사일 명칭의 뒤쪽 번호와 같다. 화산-31 공개 당시 북한 측은 순항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실장은 북한이 기만전술을 펼치는 과정에서 기존 순항미사일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러한 부분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매체는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이 무기체계의 부단한 갱신과정이며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기적이며 의무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했다"고 했다.

불화살-3-31은 한미 탐지망에서 비행 중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실장은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했고 추적했다”며 “최종 지점에서는 소실됐는데 그것이 어떠한 상황이었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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