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흑자' SK하이닉스 "올해도 DDR5·HBM3 믿는다"(종합2보)
DDR5·HBM3 매출 각 4배·5배↑…수익성·효율성 확보 기조 유지
(서울=뉴스1) 김재현 한재준 강태우 기자 = 1년 동안 조 단위 적자 늪에 빠졌던 SK하이닉스(000660)가 마침내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주력 제품인 DDR(더블데이터레이트)5와 HBM(고대역폭메모리)3 등 고성능 제품 매출도 늘면서 실적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장 상승세 속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늘려 수익성·효율성을 확보하고 설비투자(CAPEX)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3분기(1조6556억원) 이후 처음이다. 4분기 매출액은 11조3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시장 예상도 뛰어넘은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각각 10조4696억원, 515억원으로 예측했다.
4분기 실적 반등은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 속 고성능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 덕분이다. DDR5와 HBM3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업황 반등이 더뎌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그동안 지속해 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실적은 적자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7조7303억원이다. 4분기 흑자 전환 덕분에 적자 규모는 다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늘려 수익성·효율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설비투자(CAPEX)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재고 정상화 시점까지 보수적인 생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D램의 경우에는 올해 상반기 중, 낸드플래시는 하반기 중 재고가 정상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산 규모 조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수요 회복과 함께 공급 측면에서는 업계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맞춰 감산 규모가 점진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고성능 D램 수요 증가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에도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HBM3E 제품은 올해 순조롭게 양산 준비를 하고 있고 상반기 중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기업들의 AI 도입과 개인의 AI 수용도 증가로 HBM 수요 성장세는 명확해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약 60% 수준의 HBM 수요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온디바이스(on-device) AI 응용 확산에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인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생산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MCRDIMM은 여러 개의 D램이 기판에 결합 정보 처리 속도가 향상된 모듈 제품이다. LPDDR5X 기반의 모듈 솔루션 제품인 LPCAMM2는 공간 절약과 저전력·성능을 갖췄다.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PC나 스마트폰은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촉발하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출시로 올해부터 관련 시장은 개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출하량이 유의미하게 확대되는 건 2025년 이후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장기간 이어져 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해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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