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썰매 유망주들 ‘희망’을 쐈다

정세영 기자 2024. 1. 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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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나선 한국 썰매 유망주들이 '희망'을 배달했다.

전 세계 청소년의 겨울스포츠 축제인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썰매 종목인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의 경기 일정이 지난 23일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은 6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이 스켈레톤에서 우리나라 썰매 종목의 첫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봅슬레이 4인승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썰매 강국의 반열에 오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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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계청소년올림픽 썰매 종료
소재환, 사상 첫 봅슬레이 金
신연수, 스켈레톤 동메달 획득
루지 팀은 계주에서 4위 기록
봅슬레이 모노봅(1인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소재환. 연합뉴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나선 한국 썰매 유망주들이 ‘희망’을 배달했다.

전 세계 청소년의 겨울스포츠 축제인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썰매 종목인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의 경기 일정이 지난 23일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에서 소재환(18·상지대관령고)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청소년올림픽 사상 아시아 선수 최초의 썰매 종목 금메달이다. 소재환은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 8번 출전해 5번 우승을 차지하는 등 또래 선수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재환의 같은 반 친구 신연수(18)도 이번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이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 스켈레톤에 입문한 신연수는 한국의 동계청소년올림픽 스켈레톤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루지 팀 계주 경기에서 4위로 선전한 대표팀의 김소윤(왼쪽부터), 김하윤, 배재성, 김보근. 연합뉴스

루지의 김소윤(17·신명여고), 김보근(18), 배재성(17·이상 상지대관령고), 김하윤(16·사리울중)은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팀 계주 경기에서 4위에 올랐다. 루지는 썰매 종목 중에서도 가장 국내 저변이 얕은 편. 한국은 앞선 3차례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선 대표선수를 내보내지 않았다. 남녀 싱글(1인승)과 남자 더블(2인승) 종목에서 10위 안팎의 순위에 머물렀던 4총사는 마지막 계주에서 세계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한국은 6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이 스켈레톤에서 우리나라 썰매 종목의 첫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봅슬레이 4인승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썰매 강국의 반열에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4년 뒤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렇게 위축됐던 한국 썰매가 비상할 채비를 갖췄다. IBSF 월드컵 대회에서 랭킹 1위인 정승기(25·강원도청)가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유망주들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의 금메달을 보며 선수의 꿈을 키운 유망주들이 앞으로 기량을 꽃피운다면 한국 썰매의 미래는 한층 더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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