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 라이브 방송' 난리났던 10대···이번엔 '벨튀' 생중계 '논란'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서울경제]

얼마 전 인천 송도에서 20㎞가량 무면허 운전을 해 경찰에 붙잡혔던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이번에는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이른바 ‘벨튀’ 모습을 SNS로 생중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YTN에 따르면 최근 10대 남성 2명이 한 아파트에서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모습을 SNS로 실시간 중계했다.

당시 생중계를 한 무리 중 한 명은 지난 1일 인천 송도동 일대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는 모습을 SNS로 방송해 논란을 불렀던 중학생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새벽 시간대 한 아파트에 들어가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는 이른바 ‘벨튀’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영상에서 일당은 “우리 때문에 (집안 사람이) 깼나 봐. X됐다”고 장난치듯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생방송 도중 후원금을 받겠다며 계좌번호까지 올려뒀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이들 중 중학생 A군은 무면허 운전으로 이미 경찰에 입건된 상태였다. A군은 초등학생 B군과 함께 한 무면허 운전 당시에도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영상에는 “(시속) 100㎞야 밟지 마, 엔진 터진다고 미친 XX야”라고 말하는 음성 등이 담겼다.

A군은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입건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는 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A군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만 ‘벨튀’는 단순 장난으로 주거침입 의도가 없어 보여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앞서 저질렀던 무면허 운전 혐의만 적용해 중학생 A군을 검찰에, 초등학생 B군은 소년부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