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몰랐다는 현금 수거책… 법원 “하위조직원도 엄벌” [사사건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점조직의 40대 현금 수거책이 재판에서 실형을 받았다.
이어 "특히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는 범행을 계획·지시하는 총책의 역할 뿐만 아니라 수거책 등 피해자에게 접근해 돈을 전달받거나 수거하는 하위 조직원들의 조직적·지속적인 가담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범행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하위 조직원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금 수거책 "정상적인 아르바이트로 인식했다"
법원 "의심스러운 사정 외면하는 등… 고의 인정"
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점조직의 40대 현금 수거책이 재판에서 실형을 받았다. 법원은 하위 조직원일지라도 범행의 근절을 위해 엄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유인책이 피해자에게 “직원을 보낼 테니 직접 현금을 전달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말하면 현금 수거책인 정씨는 금융사 직원 행세를 하고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받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 일당은 2022년 9월부터 10월까지 약 한달간 5명으로부터 총 8780만원의 현금을 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 과정에서 정씨는 “정상적인 아르바이트로 인식했고 자신의 행위가 보이스피싱 범행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판사는 “의심스러운 사정들을 외면 내지 용인한 채 보이스피싱 조직원인 성명불상자와 순차적·암묵적으로 공모해 이 사건 범행으로 나아갔다”며 “사기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히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는 범행을 계획·지시하는 총책의 역할 뿐만 아니라 수거책 등 피해자에게 접근해 돈을 전달받거나 수거하는 하위 조직원들의 조직적·지속적인 가담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범행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하위 조직원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씨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은 양형 사유로 참작됐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나정 측 “손 묶이고 안대, 강제로 마약 흡입”…경찰 조사 후 첫 입장
- 매일 넣는 인공눈물에 미세플라스틱…‘첫방울’이 더 위험?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나 집주인인데 문 좀”…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구속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알고보니 ‘병원 실수’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