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도이치 주가 조작 더 밝혀질 것 없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돈봉투 사건을 나열하며 “더 이상 밝혀질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오늘(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3가지 사건의 공통점은 더 이상 밝혀질 것이 없는 것”이라며 “왜 이와 같이 명확한 사건들의 흐름들이 민주당만 가면 뿌옇게 되는지, 흐릿해지는지 정쟁의 영역으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선 “끊임없는 정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경제 사건에서 밝혀져야 할 핵심적인 사항으로 자금 흐름이 모두 다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 사건은 정치테러대책위원회라는 황당무계한 위원회로 귀결됐고, 송 전 대표 돈봉투 사건은 검찰 앞 1인 시위를 넘어 정치검찰해체당 창당 선언이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사건을 초래했다”고 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이와 같이 민주당의 태도와 발언들로부터 정치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초래된 것”이라며 “민주당의 행태가 우리 사회의 정치개혁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를 거론하며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두 글자는 명랑”이라며 “항상 명랑하게 살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여러분도 같이 명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쇼펜하우어를 말하면 내일쯤 또 쇼펜하우어는 누구에게 비유한 거냐 이렇게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시작점으로 지목된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김 비대위원은 회의 직후 질문을 기다린 기자들을 피해 곧바로 택시를 타고 당사를 빠져 나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