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93대 1이었는데…‘누칼협’ 논란 후 9급 공무원 경쟁률 21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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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이 21.8대1로 집계됐다.
2011년에는 93.3대1이었으나, 9급 공무원 처우가 다른 직업보다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쟁률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원수를 접수한 결과 선발 예정 인원 4749명에 총 10만3597명이 지원했다.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2000년에도 36.6대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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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992년 이후 가장 낮아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이 21.8대1로 집계됐다. 1992년(19.3대 1) 이후 32년 만에 경쟁률이 가장 낮다. 2011년에는 93.3대1이었으나, 9급 공무원 처우가 다른 직업보다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쟁률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원수를 접수한 결과 선발 예정 인원 4749명에 총 10만3597명이 지원했다. 올해 경쟁률 21.8대1은 지난해(22.8대1)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원자 감소폭은 다소 둔화됐다.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2000년에도 36.6대1이었다. 청년 취업률이 높아지자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으며 2005년 76.1대1, 2010년 82.2대1, 2011년 93.3대1까지 올랐다. 이후 2015년에는 51.6대1로 떨어졌고, 2020년 37.2대1, 2021년 35.0대1, 2022년 29.2대1 등 경쟁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작년에는 총 5326명 선발에 12만1526명이 지원했다. 올해 지원자 수는 작년보다 1만7929명 감소했다. 지원자가 2022년 3만2586명, 2023년 4만3998명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는 다소 둔화됐다.
9급 공무원 인기가 떨어진 원인은 급여가 민간 기업보다 낮고, 높은 인상률도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 꼽힌다. 2022년 8월에는 공무원 노조 조합원들이 ‘최저임금은 201만580원인데 9급 1호봉 급여는 171만5170원’이라면서 상복을 입고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누가 공무원 하라고 칼 들고 협박했나(누칼협)” “꼬우면 이직해라(꼬이직)” 등 조롱조의 반응이 나왔다.
정부는 하위직 공무원 처우를 개선하고 있다.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5%이지만, 9급 공무원 1호봉은 추가 인상분(3.5%)을 더해 작년보다 6% 올렸다. 인사혁신처는 전국 대학·고교에 직접 찾아가 ‘공직박람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채용 활동을 이어나간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직렬은 50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직(일반)으로, 1만568명이 지원해 2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직군에서는 시설직(시설조경)이 3명 선발에 238명이 접수해 79.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4세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54.0%로 가장 많고, 30대 35.6%, 40대 9.2%, 50세 이상 1.2% 등이다.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3월 23일 실시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4월26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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