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권 내려놓기가 포퓰리즘? 기꺼이 포퓰리스트 될 것”

조문희 기자 2024. 1. 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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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치개혁 관련 긴급좌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대다수 국민이 수십년 간 바라는 것을 하는 것이 포퓰리즘이라면 저는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등 ‘한동훈표’ 정치 개혁안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반박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동료 시민 눈높이 정치 개혁 긴급 좌담회-특권 내려놓기 정당 vs 특권 지키기 정당’ 세미나 축사에서 “저희가 지금 이야기하는 5가지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원했으나 실천된 적 없는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취임 후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에 해당하는 세비 반납, 당 귀책에 따른 재보궐 선거시 무공천 방침,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 자금 수수 관행 금지 등 5가지 정치 개혁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새롭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데도 국민이 기대하시는 이유가 있다”며 “우리는 진짜 할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끝나고 흐지부지 된다? 저희는 그렇지 않다. 저희는 5가지 안 중 3가지 안을 이미 공천 조건에 넣고 서약서를 받기로 한 상태”라며 “이게 (민주당과의) 큰 차이고, (국민의힘이 내놓은) 정치 개혁의 본질”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런 정치 개혁 어젠다가 한쪽에서 나오면 마지 못해서라도 비슷하게 따라가겠다거나 ‘우리도 마찬가지로 할 것’이라고 나오는 게 상례였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런 여의도 문법조차도 거부하고 있다. 그만큼 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과거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특권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온 민주당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반대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최근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이 발표한 5대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을 거론하며 “대단히 놀란 게, 어디에도 이재명 대표는 해당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기는 정말 어려울 것 같다”고 비꼬았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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