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에 2000여세대 ‘G밸리’ 직주근접 주거단지 들어선다

이규희 2024. 1. 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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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벌집촌'이 G밸리의 직주근접 배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5일 '가리봉동 115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가리봉동 87-177일대와 함께 두 개 사업 구역이 모두 완료될 경우 일대에 3380여 세대 대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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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벌집촌’이 G밸리의 직주근접 배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5일 ‘가리봉동 115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리봉동 115일대는 최고 50층, 2000여 세대 주택을 품은 도심형 첨단 복합 주거지로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해 6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가리봉동 87-177일대와 함께 두 개 사업 구역이 모두 완료될 경우 일대에 3380여 세대 대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 115일대 신속통합기획 경관계획안. 서울시 제공
일명 ‘벌집’으로 불리는 가리봉동의 주거공간은 1960년대부터 더 많은 구로공단 노동자를 수용하기 위해 기존의 주택을 쪼개고 쪼개면서 탄생했다. 이후 2003년 가리봉동이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재개발 사업은 10년간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않았고, 일대는 이 기간 동안 건축허가에 제한을 받아 점차 슬럼화됐다. 이후 2014년 서울시는 가리봉동 재정비 촉진지구를 해제하고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4년 뉴타운 해제 후 9년 만에 가리봉 일대 재개발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기존 용도지역을 2종 7층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낙후된 구로공단 취락 주거지를 도시변화 흐름에 맞춰 변모시키기 위해서다.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지인 G밸리 근로자를 위한 양질의 주택공급과 생활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게 서울시의 진단이다.

우선 G밸리에서 일하는 1~2인 가구, 청년세대를 위한 소형 주거․오피스텔 등 약 2200세대의 다양한 주거유형을 도입하고 가로변에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 대상지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준주거지역 연면적의 10% 상당을 상업·업무 시설과 G밸리 종사자 지원 오피스텔로 계획할 예정이다. 

가리봉동 일대에 씌워져 있었던 낙후된 이미지를 벗겨내고 새로운 경관을 만들기 위해 남부순환로 인접부인 남측에는 50층 내외의 고층 고밀 타워동을 배치한다. 북측 구로남초등학교 주변은 중저층의 판상형을 배치해 학교변으로 열린 경관을 형성한다.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 115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서울시 제공
일대에서 여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도로체계도 개선한다. 지역의 생활중심가로인 ‘우마길’은 기존의 일방통행(1차선)을 양방통행(2차선) 체계로 전환한다. 또 인근 개발 잔여지와 조화롭게 정비될 수 있도록 이번에 재개발구역에서 제외된 가리봉시장 등을 포함한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최근 신속통합기획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올해 중 가리봉동 115번지 일대의 정비구역 및 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 등을 적용받아 전반적인 사업 기간 또한 단축될 전망이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앞으로 G밸리 인재들이 직장 가까운 곳에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개발이 정체됐던 가리봉동 일대가 서남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전폭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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