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농민 뿔났다!...EU 규제 강화·지원 축소에 유럽 전역 시위
독일, 농지 보조금 조건 강화에 시위
폴란드·루마니아 농민, 우크라 농산물 유입 반대
[앵커]
유럽 전역에서 성난 농민들이 거리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농가 소득 감소와 함께 유럽연합, EU의 각종 규제에 수입 농산물 유입까지 늘어나 생활고가 현실화됐기 때문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고속도로를 농민들의 트랙터가 가득 메웠습니다.
국도 역시 농민들의 차량이 길을 막았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일주일째 이어지는 시위.
친환경을 이유로 정부가 비도로용 경유 면세 폐지를 예고한 데다,
최근 30년간 농가 소득이 40%나 감소하면서 농민 5명 중 1명이 빈곤선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파스칼 르 구렌 / 프랑스 낙농업자 : 이젠 더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우리 시골 농부들은 정부에 경고해 왔습니다.]
농민 일부는 노란 조끼와 노란 모자를 쓰고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브누아 라케 / 프랑스 농부 : 과도한 농업 규제와 관련 제도에 지쳤습니다. 너무나 간섭과 규제가 많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농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수도권 전체를 봉쇄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분노는 다른 유럽국가도 마찬가지.
생물 다양성을 이유로 농지 보조금 조건을 강화하면서 독일에서도 한 달 가까이 농민들이 트랙터 시위를 벌이고 있고, 폴란드와 루마니아 농민들은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에서 대치 중입니다.
[크리치토프 카스주바 / 폴란드 농민 : 그동안 프랑스 등 다른 나라 농민들의 행동을 조용히 지켜봤지만 이제는 우리도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에서도 농부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유럽 전역이 성난 농심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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