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태우는 전주을 민주당 후보들…"서둘러 경선지역으로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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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전략지역으로 분류한 전북 전주을 지역구를 경선지역으로 서둘러 발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당 지역 관계자는 "중앙당이 전주을을 전략·단수로 공천할 경우 20대 총선과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주을은 민주당 외에도 정운천 국민의힘의 의원이나 강성희 진보당 의원 등 강력한 후보들이 버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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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국민의힘, 강성희 진보당 의원 등 강력한 후보 대기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전략지역으로 분류한 전북 전주을 지역구를 경선지역으로 서둘러 발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선 발표가 늦어지면서 ‘전략·단수 공천설’ 등이 나돌아 유권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으며,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애간장은 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중앙당의 전략·단수 공천을 경계하면서 "전략·단수 공천이 자칫 민주당 내부 분열을 일으켜 국민의힘이나 진보당에 패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전주을은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사고지역위원회가 된 곳이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민주당은 귀책 사유로 공천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과 무소속 진보당 후보가 대결을 펼쳐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들은 1년 후에 있을 제22대 총선을 기다리며 재선거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중앙당이 최근 전주을을 전략지역으로 정한 후 경선여부를 발표하지 않자 '전략·단수 공천설'이 나돌고 있다. 대표적 인물이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62)과 여운태 전 육군 참모차장(58)이다.
이성윤 검사장은 지난 9일 전주에서 북콘서트를 가졌으며, 여운태 전 참모차장은 민주당 검증위를 통과했다.
현재 전주을은 고종윤·박진만·성치두·이덕춘·최형재 등 5명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기에 양경숙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오는 2월1일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어서 모두 6명이나 된다.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예비후보가 가장 많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주을 전략·단수 공천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전북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아서다.
제20대 총선에서 가장 심했다. 당시 익산갑의 이춘석 후보와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안호영 후보는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됐고, 본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을 뚫고 승리했다.
하지만 전략공천을 받은 정읍·고창의 하정렬 후보, 군산의 김윤태 후보, 익산을의 한병도 후보, 단수 공천된 김제·부안의 김춘진 후보, 남원·임실·순창의 박희승 후보는 모두 낙선했다.
민주당이 전략·단수로 이곳들에 후보를 공천하자 당내 경선을 준비했던 후보와 지지자들이 불만을 품고 다른 당 후보 지지로 선회한 것이 패배의 요인이었다.
민주당 지역 관계자는 “중앙당이 전주을을 전략·단수로 공천할 경우 20대 총선과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주을은 민주당 외에도 정운천 국민의힘의 의원이나 강성희 진보당 의원 등 강력한 후보들이 버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많은 후보들이 오랫동안 총선을 준비한 만큼 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전략·단수 공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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