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100점’ 유재석 “욕이 절로 나온다”…‘복구비 1억’ 경복궁 낙서범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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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역사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방송인 유재석이 '경복궁 낙서' 테러범에 대해선 분노를 표했다.
유재석은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경복궁 낙서 사건 복구팀의 문화재 보존과학자인 정소영 과장을 만났다.
유재석은 "(경복궁 낙서 건으로)담장 복구 비용 1억원을 범인에게 청구한다고 뉴스에서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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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그간 역사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방송인 유재석이 '경복궁 낙서' 테러범에 대해선 분노를 표했다.
유재석은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경복궁 낙서 사건 복구팀의 문화재 보존과학자인 정소영 과장을 만났다.
이자리에선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했다가 경찰에 자수한 모방범 20대 A 씨가 "죄송합니다. 아니, 안 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 뿐이에요. 제 전시회에 오세요" 등 블로그 글을 쓴 것이 공개됐는데, 유재석은 이에 대해 "이렇게 뻔뻔하고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많은 분들이 보라고 쓸 수 있느냐"며 "욕이 절로 나오네요"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이게 전시회냐. 이 사람 정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소영 과장 또한 "너무 화가 나고 황당한 상황"이라고 했다.
유재석은 "문화재 낙서 사건이 종종 있었는데 이런 일이 또 일어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정소영 과장은 "의외로 이런 낙서를 많이 한다"며 "낙서하는 분들은 '이 정도야, 뭐'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문화유산 훼손은 큰 범죄"라고 강조했다.
유재석은 "(경복궁 낙서 건으로)담장 복구 비용 1억원을 범인에게 청구한다고 뉴스에서 봤다"고 했다. 정소영 과장은 맞다며 "2020년 법이 개정돼 훼손 행위를 한 사람에게 원상 복구 명령을 할 수 있게 됐는데, 이번이 첫 사례"라고 했다. 또 "장비 임차, 재료비, 매일 투입된 30명 인건비 등을 합해 1억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범인이 미성년자인데 부모에게 청구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법률적 부분에 대해 검토했다"며 "16, 17세 본인이 비용 부담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더라. 1차적으로 당사자에게 청구하고 못 하면 부모가 대신 납부해야 한다"고 했다.
유재석은 "본인들은 10만원 받고 이 일을 벌여 1억원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며 "본인이 저지른 죗값은 본인이 치러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소영 과장의 말대로 지난해 12월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는 데는 최소 1억원 이상이 쓰인 것으로 추산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4일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설치했던 가림막을 걷고 낙서 제거 및 긴급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친 담장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16일 담장 주변에 가림막을 둔 후 19일 만이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8일간 낙서 제거 작업에 투입된 인원과 작업 기간을 계산한 연 인원은 234명, 하루 평균 29.3명이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차례 발생한 '낙서 테러'로 피해를 본 담장은 36.2m 구간에 이른다.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10대 피의자 2명은 범행 동기에 대해 "SNS로 불상자에게 의뢰를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경복궁 담장에 낙서한 임모(17) 군과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동행한 김모(16) 양은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진술했다. 임군과 김양은 "SNS를 통해 불상자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그 사람이 지정한 장소에 지정한 문구를 스프레이로 기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범행 전 이 불상자로부터 10만원을 각각 5만원씩 두 차례에 나눠 받았다고 말했다.
'모방범행'을 저지른 20대 '모방범' 피의자 A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문화재에 낙서를 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방송인 유재석은 그간 여러 방송에서 역사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전해왔다.
유재석은 지난 2022년 4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역사를 너무 좋아한다"며 "학창 시절에 국사는 꼭 100점을 맞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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