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北 신형순항미사일 '불화살-3-31'...어떤 무기인가?

YTN 2024. 1. 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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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어제 서해상으로 쏜순항미사일에 대해신형전략순항미사일 첫 시험발사라고 밝혔습니다. 불화살-3-31 어떤 무기인지, 신년 북한의 도발 움직임은 어떻게 흘러갈지 북한의 주요 동향들 짚어보겠습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순항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열흘 만에 또다시 미사일을 쏘게 된 건데 새해 들어서도 도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남성욱]

일단 김정은이 1월 초에 신년 시정연설에서 남측을 대남 적대국가로 선언한 다음에 군사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열흘 전에 IRBM,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에 열흘 만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름을 불화살-3-31로 했는데 불화살 하니까 드라마 주몽에서 과거에 활에 불을 붙여 쏘는, 그런 연상을 하는데. 북한 군사 당국자들이 작명을 하는 데 굉장히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일단 시청자들을 위해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비교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늦습니다. 마하 1, 그러니까 시속 1000km 이내로 쏘거든요. 다만 이게 저고도로 날아갑니다. 지상에서 100km 이상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요격탐지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변칙기동을 한다고 그러죠. 구불구불 날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격추시키기가 어렵습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엔진을 써서 보통 마하1, 2, 3. 그러니까 1000~6000km까지 날아가고요. 일단 고도로 쏜 다음에 떨어질 때는 자유낙하하는 지점에 떨어지는 겁니다. 이건 UN안보리 제재 결의안입니다.

그러나 어제 북한이 쐈다고 하는 순항미사일은 UN안보리 제재 결의안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군이 그동안 탐지를 여러 번 했지만 이것을 공개하지는 않았는데 어제는 우리 군이 3시간 만에 탐지를 해서 이를 공개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도발이 빈번해지기 때문에 우리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또 우리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어제 공개를 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는 중요한 것이 전술핵을 탑재한다는 것이죠. 미사일에다가 핵을 탑재한다면 굉장히 피해가 크고요. 이것을 남한이나 일본 상공에서 공중 폭파시키는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응하기가 아주 어렵죠. 그래서 북한 입장에서는 전술핵을 탑재해서 남한 또 주일미군기지의 공격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대남 위협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전술핵 탑재에 대한 대응이 굉장히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설명해 주신 것처럼 순항미사일은 밑으로 막 다니는 거죠. 날아가는 겁니다. 탄도미사일은 쭉 쏴서 탄착지점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건데. 여기다가 북한이 이름을 붙이기를 불화살 그리고 3-31입니다. 사실 우리가 순항미사일 일지도 보여드릴 텐데. 순항미사일을 2023년부터 계속 쏘아왔기 때문에 순항미사일은 이런 무기일 거야, 예측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전에 북한이 밝히기 전까지는 이거 화살 1형, 2형일 거야 생각했습니다. 이게 뭐가 차이가 있는 건가요?

[남성욱]

지난해 3월, 7월에 연속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화살1, 2, 3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북한이 앞에 불자를 붙였습니다. 아마 불자를 붙인 이유는 전술핵 탑재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는 그런 순항미사일이기 때문에 기존보다 불자를 붙인다는 건 위협적이고 대남공격 능력이 과거와는 다르게 월등하다는 측면에서 불화살이라는. 그래서 화살 시리즈에서 다시 불화살 시리즈로 넘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계속 앞으로는 전술핵 탑재 미사일 시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화산-31형이라고 전술핵 말씀하셨잖아요. 그게 있잖아요. 그걸 탑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3-31일이 아닐까, 이런 추측도 나오거든요.

[남성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일단 기존 순항미사일 시험에서는 순항미사일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저고도, 100~150m로 구불구불 기동을 하면서 남측의 산악지대라든가 또 주일미군기지의 방어망을 뚫고 공격을 할 가능성이 보여주는 실험을 했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판단을 했고. 그 미사일에다가 전술핵, 즉 소형핵을 탑재한다면 이건 대단한 위협이기 때문에 기존의 화산-1, 2에서 한 단계 더 나가서 불자를 붙이면서 화살이라는 단어를 씀으로써 새로운 전술핵 미사일로 시범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북한이 지난 9월에 순항미사일 도발할 때도 전략순항미사일을 통한 전술핵 공격 가상발사 훈련,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불화살이라고 붙은 게 이거 진짜 북한이 또 핵탄두를 실험하는 것으로 봐야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남성욱]

불자가 붙었다는 건 기존 순항미사일과 뭔가 다르다는 걸 과시하겠죠. 그러면 다를 게 뭘까? 결국 미사일은 떨어져서 폭파하는데 폭파하는 과정에서 임펙트, 충격, 반경범위를 넓혀야 되거든요. 그러면 결국 북한이 핵플루토늄, 우라늄을 추출하고 있는데 그걸 통해서 소형 핵폭탄을 만들고 있거든요. 이것을 순항미사일에 장착시킴으로써 폭발 위력을 아주 가속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매우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순항미사일 능력은 어떻게 보세요? 저희가 영상으로 계속 보여드리는데 저렇게 날아가는 겁니다. 어느 정도 능력이 있다고 보세요? 아무래도 능력은 목표한 지점에 정확하게 타격하는 걸 텐데.

[남성욱]

일단 탄도미사일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고도로 쏘아올릴 때만 로켓 엔진이 작동을 합니다. 그러나 이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을 한 다음에 유도항법장치가 거기 부착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상에서 이것을 조종할 수 있는 것이죠. 어느 지점, 예를 들어서 북한이 노리는 지역은 우리의 계룡대라든가 몇 개 우리의 기지를 타격하려고 하겠죠. 그러면 정확한 목표를 위해서 컴퓨터 베이스로 계속 컨트롤을 하는 것이죠. 특히 우리의 대공요격체제를 피해 가면서 쏘는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순항미사일이 UN안보리 제재대상은 아니지만 탄도미사일에 못지않은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거죠. 일단 북한 입장에서는 계속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군사기술은 시행착오, 실험 속에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현무미사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아마 주기적인 실험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하는 것으로 볼 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하고, 또 특정 목표지점 타격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북한이 실험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위협적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순항미사일, 계속 미사일의 제원을 바꿔가면서 쏘는 상황에서. 보통 어디를 쐈느냐, 사거리가 어떤 것이냐, 어떤 무기를 썼느냐를 통해서 우리가 의도를 파악하는데. 이 의도, 어느 지역에 집중할 것이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보세요?

[남성욱]

두 군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남측의 군사기지와 주요 핵심시설이고요. 그다음에는 주일미군기지 오키나와라든지 괌, 일본 요코스카항공기지 등을 타격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게 구불구불 기동이죠. 변칙기동이라고 그러는데 얼마나 우리 한국과 일본, 미국의 요격체계를 피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지점에 요격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아직 북한이 정확한 제원을 발표하지 않는 걸로 봐서는 북한도 아직도 보완할 점은 있는 것으로 보고. 다만 김정은이 계속 신년부터 대사변을 준비하고 전쟁을 마다할 생각이 없다는 그런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신형 무기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측의 반응도 나왔습니다. 매우 위험하다고 하면서 외교로 복귀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미국의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남성욱]

북한이 기다리고 있는 반응 중 하나겠죠. 일단 신년 들어서 여러 가지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로버트 칼린,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 등 미국 과거 협상 전문가들이 2024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보다 위험하다고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계속되는 군사미사일이 미국의 대선 경선 레이스와 맞물리면서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UN을 통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화법을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이 미국의 요구대로 순순이 외교채널로 이 문제를 풀고자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군사기술의 진전에 대해서 매우 예의주시하고 있고 어느 정도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관해서 아마 독자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개인적인 의견을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저희가 전문가들께 지금 북한이 얘기하고 있는 전쟁 결심이라든지 그런 것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진심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정세가 우리가 바라보는 것과 해외에서 바라보는 것, 전문가가 바라보는 것이 다르잖아요. 북한이 계속 연일 도발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대화로 복귀하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짜 북한의 전쟁 결심 같은 것을 어느 정도 심각하게 보시는지 궁금해요.

[남성욱]

50년 6.25사변 당시 못지않게 심각하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지만 저는 그것은 너무 많이 나간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6.25 당시에는 우리의 군사력이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북한의 탱크를 저지할 어떤 무기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2024년은 미국 글로벌 파이터스 군사력 평가기관에서 보고서를 낸 바에 의하면 한국은 재래식 무기에 관해서는 세계 5위, 북한은 29위로 지금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재래식 무기에 관해서는 우리가 충분한 억지력이 있습니다.

다만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핵무기까지 포함한 군사력에서는 우리가 열세를 보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한미동맹에 의해서 확장억제전략으로 북한의 핵위협을 지금 저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목적으로 새해 들어서 도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단 대내외 굉장한 어려움이죠. 김정은이 지방 경제에 기본적인 생필품조차도 보급되고 있지 않다고, 본인의 잘못인데도 본인이 간부들을 힐책을 할 정도로 내부 상황이 심상치 않은 거죠.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것이죠. 또 일부 K한류 등의 문화가 북한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고요. 또 중요한 점은 남측의 4월 10일 총선, 11월 7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강대강 구도를 형성하는 것이 자신들이 원하는 구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죠. 전쟁이냐 평화냐는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남측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또 미국으로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자신과도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그런 과거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러시아와 군사적 결탁이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한글이 쓰여진 북한산 미사일 부품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탄약, 포탄을 넘어서 미사일까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지금이 공세의 만조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 기간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다만 이것이 전면적인 남침으로 이어지기는 어렵고요. 우리의 군사력 방어력이 있고요. 다만 국지적으로 서해 5도나 또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국지적인 도발을 하고, 과거에는 포만 쏘고 갔는데 이제는 김정은이 점령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기 때문에 서해5도에서 일시적으로라도 북한 병력이 상륙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기 때문에 이제는 대응을 철저히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전투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비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그 부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방경제 상황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 말 자체가 북한의 배급망 경제가 인정된다는 분석도 있는 거거든요. 그만큼 북한 경제가 힘들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남성욱]

2020년 코로나 발발 이후 3년 동안 북중 국경이 막혔습니다. 사실 북중 국경은 북한 경제의 생명선이나 마찬가지인데 원부자재가 들어오지 못함으로 해서 인민 소비품이죠. 주로 기본적인 먹는 거, 식용유, 또 비누, 옷 이런 게 생산이 전혀 안 된 것이죠. 그게 주로 중국에서 원부재가 들어와서 가공하고 일부는 수출하고 일부는 내수로 돌아왔는데 한 3년 동안 국경이 봉쇄됨으로써 인민 소비품 조달이 안 되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내부 보고가 올라와서 김정은이 자신의 정책 잘못인데도 이걸로 간부들을 질책할 정도니까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김정은이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서일까요. 지금 국제사회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 돈줄을 계속 줄이고 있는 상황이고 계속 제재가 이어지는데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이 분석 보셨나요?

[남성욱]

하여튼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사이버 해킹 1억 달러가 넘었고요. 일단 작년에 우리나라 해킹이 163만 건이었는데 30%가 북한 해킹이었습니다. 저도 가끔 이메일에 1년에 한두 번은 정기적으로 해킹이 들어옵니다. 왜 우리 교수 이메일까지 해킹하는지 때로는 이해가 안 돼서 컴퓨터 포멧을 다시 하느라고 아주 애를 먹고 있는데. 북한이 합법적으로 외화를 획득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결국 불법적인 가상화폐 해킹이라든가 또 코인 해킹, 여러 가지 우리 주요 시설에 대한 설계도 같은 것을 절취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의 잠수함 설계라든가 또 건설현장, 기계, 반도체 이런 것까지 해킹을 통해서 설계도를 빼돌리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 안보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강조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 내부 상황 또 북한이 어떤 식으로 다른 전략적인 공격들을 하는지 짚어봤는데. 이제 시각을 넓혀서 북한과 러시아의 상황이 심상치가 않은 것으로 보이고요.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점이 언제일까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러시아 대선이 3월이에요. 그 전일지, 후일지 얘기가 다르거든요. 어디로 전망하세요?

[남성욱]

최선희 외무상이 지난주에 2박 3일 일정으로 모스코바를 방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외국 정상이나 관료를 접견하는 데 있어서 저렇게 화기애애하고 우호적인 모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거든요. 또 외무상도 귀를 맞대고 밀담을 나누고 있는 정황입니다. 푸틴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무기를 지원해 주는 북한을 아주 환대할 수밖에 없죠. 지난 9월 12일날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해서 북러정상회담을 했죠. 당시에 김정은이 푸틴의 답방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화답을 했고요. 3월 17일이 러시아 대선입니다. 푸틴이 당선이 되겠죠. 아마 3월 17일 이후에 결국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고요. 24년 만의 평양 방문입니다. 지난 2000년에 방문하고. 그러니까 북한과 러시아의 외교적인 결탁이 정말 절정에 달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요. 최선희 외무상을 만난 다음에 푸틴이 민감한 분야까지 모두 협의를 했다는 얘기는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미사일 제공을 받는 것, 또 북한이 필요로 하는 우주항공기술을 받는 서로의 기브 앤 테이크를 정리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또 동북아에는 상당한 군사적 위협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좀 더 멀리 보면 미국과 대화를 하려고 하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제재를 풀고, 어쨌든 정권이 인정받으면서 안정적인 상태에서 국제교류도 하고 싶은 거잖아요. 러시아가 이렇게 길을 터주게 된다면 러시아를 통해서 특히 미국이 더 이상 대화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나올 가능성은 없을까요?

[남성욱]

물론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대화를 강력하게 원합니다. 그것은 대북제재 해제 때문이죠. 러시아하고는 밀착을 통해서 우주항공기술을 받아서 자신들이 원하는 ICBM 기술을 완성하려는 것이고요. 미국과의 회담을 통해서는 UN안보리 제재 11건을 해제하고 싶은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만 재선된다면 바로 정상회담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하려고 그럴 것이고요. 또 트럼프 입장에서도 자신만이 김정은과 회담을 통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거라고 강조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의 회담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계속 러시아와 우리로 보면 나쁜 행동이죠. 굉장히 위협적인 무기거래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러시아 대사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직접 준다면 그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호적인 국가라는 이상한 발언을 했는데. 우리로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기술 협력이 매우 위협적이기 때문에 이를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국제정세가 변화되는 전쟁이라는 변수를 통해서 자꾸 변화되는 것을 느끼고 있고. 그 상황 속에서 정말 중요한 외교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여러 대선 과정들을 지켜봐야 되겠네요. 러시아, 미국 그리고 우리의 총선까지.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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