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70여년 만에 첫 주류 판매점 연다…외교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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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주류 판매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72년 만에 주류 판매점을 연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리야드 외교 지구의 한 매장이 21세 이상 비무슬림 외교관을 대상으로 주류를 판매한다.
1950년 초 이래로 엄격하게 음주를 금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런 선택을 한 것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밀고 있는 '비전 2030'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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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음주 금지 후 최초…'탈석유 계획' 일환 분석도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음주와 주류 판매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72년 만에 주류 판매점을 연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리야드 외교 지구의 한 매장이 21세 이상 비무슬림 외교관을 대상으로 주류를 판매한다.
익명의 한 외교관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매장은 당분간 맥주와 와인만 취급한다”며 "내부는 주요 국제공항의 면세점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주류를 구매하고 싶은 고객은 직원에게 외교관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할당량 만큼 주류를 살 수 있다. 한 달에 와인은 80ℓ, 맥주는 240ℓ 까지 구입 가능하다.
사우디 주재 외교관들은 과거 밀수업자에게 술을 구입하거나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셨다. 혹은 아주 제한적인 양만 외교적 목적을 위해 수입할 수 있었다. 비무슬림 외교관이라도 음주는 철저하게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음주는 하람(Haram), 즉 금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쿠웨이트 등 몇몇 이슬람 국가가 음주를 금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52년 주류 판매를 중단했다. 1951년 압둘아지즈 사우디 초대 국왕의 아들 미샤리 왕자가 술에 취해 제다 주재 영국 외교관인 시릴 오스만 부영사를 총격 살해한 사건이 계기다.
1950년 초 이래로 엄격하게 음주를 금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런 선택을 한 것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밀고 있는 ‘비전 2030’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있다. 비전 2030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탈석유 계획과 관광객 유치 정책 등을 포함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hhs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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