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총선 홍보영상 우리 당 모델? 與 “한동훈, 김예지” vs 野 “없다. ‘가치’가 모델”
-민주당 ‘더불어’ 줄여 아쉽다. 4년 전보다 더불어 가치 더 중요
-대선-지선 대패 후 민주당 이름 지킨 건 칭찬
-백드롭, 정치 공급자의 언어에서 국민의 언어로 바꿔
-여당 홍보, 야당 홍보보다 10배 어려워
<한웅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새 PI 더불어:민주당=2:8. 통합의 의미. 민주 강조
-탈당? 심각하게 생각 안 해
-정치에서 색의 의미? 그냥 꾸준히 사용하는 게 중요
-설 현수막, 국민공천제-공약 홍보-與 잘못 몇 가지 담아 한웅현> 김수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 한웅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 진행자 > 시선집중 3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총선이 하루 이틀 다가오면서 여야 간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데요. 이 공방이 격화될 지점이 한 곳 더 있습니다. 바로 홍보인데요. 어제 민주당은 새로운 로고를 선보이기도 했죠. 이제 본격적으로 홍보전도 시작이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저희가 오늘 거대 양당의 홍보 전략을 한번 점검하기 위해서 거대 양당 홍보 책임자 두 분을 모셨습니다.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소개할 분은 국민의힘의 김수민 홍보본부장이고요. 어서 오세요.
◎ 김수민 > 네, 안녕하세요. 김수민입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이어서 더불어민주당의 한웅현 홍보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한웅현 > 네, 반갑습니다.
◎ 진행자 > 두 분은 평소 아시는 사이인가요?
◎ 김수민 > 저 오늘 처음 뵙니다.
◎ 진행자 > 처음 뵀습니까?
◎ 한웅현 > 저도 처음 뵀습니다.
◎ 김수민 > 이런 자리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진행자 > 화기애애하면서 뜨거운 토론 부탁드리도록 하겠고요. 어제 민주당이 새 로고를 선보였으니까 그거부터 여쭤볼게요. 일단 두 가지가 달라졌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더불어가 흘림체가 되면서 약간 작아지고 민주당이 커졌고 글씨체가. 그 다음에 색깔이 세 가지로 나란히 쓰는 이런 게 또 나타났다는데 왜 이렇게 잡으신 거예요?
◎ 한웅현 > 일단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랑 민주당이 50대50으로 돼 있던 거를 민주당 중심으로 해달라고 요청을 제가 드렸어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지금 다 아시는 것처럼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된 부분도 있고 그 다음에 우리 진영에서 흩어지는 것도 있고 그래서 민주로의 어떤 통합의 의미, 민주에 대한 강조, 이런 의미에서 더불어랑 민주당을 한 20대80으로 해달라, 이렇게 요청을 드렸습니다.
◎ 진행자 > 의도가 그런 거였어요?
◎ 한웅현 > 네.
◎ 진행자 > 상대 당 홍보책임자로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새로운 로고는.
◎ 김수민 > 아니 일단 제가 평가하기 전에 이 작업을 진행을 하시는데 너무 고생을 하셨겠다라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진행자 > 왜요?
◎ 김수민 > 사실 별거 아닌데 결정한 사항들이 많아지니까 당에서는 뭐 하나 바꾸는데 엄청 얘기가 많이 들어왔을 거거든요.
◎ 진행자 > 진짜 그렇겠다.
◎ 김수민 > 진짜 고생을 많이 하셨겠다라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진행자 > 보통 하면 결재받을 때 대표 의견 다르고 최고위원 다르고 사무총장 의견 다르고 막 이럴 수도 있겠네요, 얼마든지.
◎ 한웅현 > 더불어민주당 메인로고 할 때는 하루 만에 됐는데 이 세 가지 색깔 정하는 데는 굉장히 오래 걸렸어요.
◎ 진행자 > 진짜 세 가지 색깔, 어떤 배경으로 이렇게 세 가지 색을 배치하신 거예요?
◎ 한웅현 > 지금 기존에는 6가지 색을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 만드시는 분한테 제가 요청드린 거는 첫 번째 블루는 우리 메인 블루를 꼭 사용해 달라. 그리고 나머지 두 가지 색은 변화와 다양성들을 위해서 변화와 다양한 색깔들을 좀 써 달라.
◎ 진행자 > 변화와 다양성을 뜻하는 겁니까?
◎ 한웅현 > 예, 그리고 저희 한 색깔 한 색깔 한 색깔이 유럽의 어떤 삼색기들처럼 민주, 미래, 희망을 하나하나 상징하는 색깔들로 해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 진행자 > 민주, 미래, 희망, 색깔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 겁니까?
◎ 한웅현 > 색깔의 연결이라기보다는 하나하나의 삼색으로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 이런 것들을 상징하고 싶었어요.
◎ 진행자 > 민주, 미래, 희망, 세 가지 뜻을 담았다?
◎ 한웅현 > 예.
◎ 진행자 > 평가해주신다면?
◎ 김수민 > 일단 굉장히 고생하셨던 말씀을 드리면서 사실 제가 조금 의아했던 부분은 더불어민주당의 글자에서 더불어가 좀 작아졌잖아요. 사실 그 이유를 제가 오늘 꼭 여쭤보고 싶었어요. 왜 작아졌을까.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셨죠.
◎ 김수민 > 더불어라는 단어는 왜 작아졌을까. 얘기를 들으면서도 사실 조금 아쉽네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사실은 민간의 홍보와는 달리 정치의 홍보가 반드시 고려돼야 되는 지점이 있어요.
◎ 진행자 > 뭔데요?
◎ 김수민 > 그중에 하나는 시대의 정신을 담아내느냐인 거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 김수민 > 근데 그 지점에서 사실 이 2016년도에 손혜원 당시 홍보본부장께서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만드시고 PI를 만든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때 민주당 앞에 이제까지 민주당의 역사상 OO민주당, 아니면 민주OO당이라고 이야기가 됐던 것과는 전혀 패턴이 다르게 더불어라는 구사를 쓰는 걸 보고서는 굉장히 그 반대편 진영에 있는 저라던가 아니면 보수 진영에서 굉장히 좋은 호평을 했었거든요. 근데 이 더불어라는 단어가 그냥 예쁘라고 넣은 건 당연히 아닐 거 아니에요. 그리고 2016년보다 2024년 지금 작금의 정치 상황은 저는 이 더불어 가치가 더 중요하게 여겨져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지금 정치권도 너무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고, 사회적으로 보면은 더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여러 이런 반목들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서 이런 동행을 뜻하는 더불어의 단어가 저는 더 커지고 오히려 민주당이라는 이름은 더 작아져도 이 반대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더불어가 더 커지고 민주당이라는 단어가 조금 더 작아지는 게 지금의 현재 시대상에 조금 더 맞는 변화의 방향은 아니었을까라고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두 분의 첫마디를 들어보니까 벌써 뭔가 예열이 된다는 느낌이 지금 오고 있습니다. 그죠? 상대당 공략 포인트를 지금 정확히 짚어서 얘기하고 우리당 부각 포인트를 지금 또 강조하는 이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 국민의힘은 로고를 안 바꿨죠?
◎ 김수민 > 안 바꿨죠.
◎ 진행자 > 그냥 그대로 가는 겁니까?
◎ 김수민 > 네, 그대로 갑니다.
◎ 진행자 > 왜요?
◎ 김수민 > 사실 제가 그때 홍보본부장이 아니어가지고 잘 모르겠는데 그때 당시에 로고를 바꾸자고 계획을 했을 때도 이름이라던가 이제 큰 변화 말고 이제 ‘ㄱ’ ‘ㅎ’이었나 어떤 고려를 했다고는 알고 있어요. 근데 그때 당시의 상황과 지금 당이 비대위로 변하면서 상황이 달라져서 그 부분은 정리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지금 신당 움직임이 되게 많으니까 신당에서는 쓸 색이 없다고 막 이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보통 색깔을 고를 때는 어떤 이유, 그 다음에 어떤 포석으로 색깔을 고르게 되는 겁니까?
◎ 김수민 > 제가 가장 아쉬운 포인트는 진보 진영에게 파란색을 뺏긴 거 그게 너무 아쉬워요. 한나라당 때 저희 보수당이 파란색을 썼잖아요. 그때 굉장히 잘 썼거든요, 한 10년 넘게. 근데 그 이후에 저희 보수당에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 번 전체를 확 바꾼 적이 있어요. 그때 굉장히 용기를 내서 그 당시에도 굉장히 용기를 내가지고 빨간색을 전격적으로 선택을 했는데 그때가 굉장히 큰 실수를 했던 것이 아닌가. 파란색이 주는 기본적인 신뢰와 믿음의 색이 있어요.
◎ 진행자 > 국민 정서와 색깔이 궁합이라는 게 있습니까? 혹시.
◎ 김수민 > 글쎄요. 그렇게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까지 설명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 진행자 > 경험상?
◎ 김수민 > 기본적으로 파란색이 주는 어떤 안정감, 신뢰감,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우리 공동체의 어떤 지속 가능성을 생각한 우리 보수 진영에서 계속 그 파란색을 가지고 왔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좀 아쉬움은 있어요.
◎ 진행자 > 그러면 한 위원장님 어떻게 민주당은 느긋한 입장이십니까, 색깔에 관한 한?
◎ 한웅현 > 저는 색깔이 어떤 색깔이 특별히 좋은 색깔이다 이런 편견은 없어요. 세상에 그래서 빨주노초파남보가 다 있는 거고 하나를 사용하면 그거를 그냥 꾸준하게 사용하면 그 당의 상징이 되고 그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진짜 중요한 말씀, 근데 왜 꾸준히 사용을 못해요? 정당은 왜 자주 바꿉니까? 도대체. 뭔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수단 중에 하나가 색깔 바꾸는 거죠?
◎ 김수민 > 제가 하나 칭찬을, 민주당 칭찬하고 싶은 것은 이번에 대통령 선거, 그리고 지선에서 굉장히 크게 패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이란 이름을 지켰다는 것을 칭찬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을 바꿀 때도 당 상황이 비근했지만 사실 정당이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게 되면 그 망해가는 음식점과 똑같은 행태를 보여요. 음식점이 망해가면은 첫 번째 메뉴를 늘리죠. 그리고 여러 가지로 이름을 바꾸고 간판을 바꿔요. 그러다가 점점점점 몰락과 쇠락의 길을 걷게 되거든요. 사실 국민의힘은 이름을 바꾸고 나서 더 살아난 케이스가 됐지만 대부분의 정당에서 굉장히 어려운 정치적인 고비를 겪을 때 이름과 색깔과 이미지를 전폭적으로 바꾸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5년 만에 정권을 뺏기고 또 지방선거에서도 크게 패했지만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소신껏 지켜냈다라는 포인트에서는 굉장히 칭찬할 만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위원장님 어떤 대답 주시겠습니까? 이렇게 칭찬해 주셨는데
◎ 한웅현 > 그런 면에서 국민의힘이 이름들을 당명을 적절한 시점에 잘 바꾸시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은 칭찬 드리고 싶어요.
◎ 진행자 > 그 말씀은 자주 바꾼다는 뜻이죠?
◎ 한웅현 > 뭐,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해서.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백드롭 있잖아요. 백드롭, 보통 이제 최고위원회 회의하면 이제 뒤에 벽에다가 엄청나게 큰 거 거는 걸 백드롭이라고 하는데 백드롭에 문구를 담을 것인가는 어떻게 결정이 되고 어떤 전략으로 결정을 합니까, 보통?
◎ 김수민 > 보통의 경우 한 2020년 전후로 나누는데요. 2020년 전에는 대부분의 정당의 백드롭의 언어들이 다 이런 느낌이에요. 혁신하겠습니다, 지키겠습니다, 바꾸겠습니다, 변화하겠습니다. 이런 것들 있잖아요. 근데 지금도 사실은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민생을 지키겠습니다, 말 써놨잖아요. 근데 형태라든가 아니면 색깔의 이슈는 아니에요. 이제까지 전례적으로 써왔던 그 워딩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급자의 언어라는 거예요. 근데 그 공급자의 언어가 좋게 소화할 때는 한없이 좋아지지만 나쁘게 소비될 때는 메신저의 스크래치가 가장 크게 났을 때는 그 내용이 전달이 안 돼요. 그때 2020년도 당시에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얻고 그때 당시 미래통합당이 완전 대패를 했잖아요. 어떤 이야기를 백드롭에 걸어도 전달이 안 돼요. 메신저에 문제가 너무 커가지고 그래서 그때 홍보본부장으로 딱 들어왔을 때 너무 고민이 들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무슨 얘기를 해도 소화가 안 되네. 그래서 우리의 언어를 버리자. 그리고 국민의 언어를 빌려오자라고 해서 그때 한 1년 정도를 우리 국민의힘의 새로운 이미지와 새로운 기치를 잃어버렸던 신뢰를 다시 되찾는 한 1년간의 시간을 그 백드롭의 국민의힘의 언어 공급자의 언어로 쓰지 않고 국민의 언어를 빌려와서 썼어요. 그래서 조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어요.
◎ 진행자 >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백드롭 문구 중에서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건 국민의힘이 전신에서 ‘한 방에 훅 간다’,
◎ 김수민 > 그것도 국민의 언어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이러다 한 방에 훅 간다. 저는 지금도 그게 너무나 강렬해가지고 저런 걸 어떻게 걸 생각을 했을까 저는 그 생각도 했었거든요. 그게 국민의 언어입니까?
◎ 김수민 > 그렇죠.
◎ 진행자 > 지금은 백드롭 문구가 뭐죠?
◎ 김수민 > 지금은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가 비대위에 걸려있고요.
◎ 진행자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면서 했던 말 그거잖아요.
◎ 김수민 > 네, 네. 그리고 원내대표실 뒤에는 ‘2024년 국민의힘이 되겠습니까’라고 하면 이제 크게 ‘네!’ 이렇게 써있는 거 원내대표실에 걸려 있습니다.
◎ 진행자 > 그게 우리 본부장님의 작품이십니까?
◎ 김수민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성공했다고 자평하십니까?
◎ 김수민 > 굉장히 화제가 많이 됐습니다.
◎ 진행자 > 그런가요. 지금 민주당은 백드롭 문구가 뭐죠?
◎ 한웅현 > 할 때마다 바꾸는 것 같아요.
◎ 김수민 > 너무 힘들어요. 할 때마다 바꾸면
◎ 한웅현 > 시의적절하게 한다고 하는데 생각을 해봐야 되는 지점이 아닌가 싶어요.
◎ 진행자 > 그럼 민주당이 지금까지 내걸었던 백드롭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게 있습니까? 그 다음에 그 높게 평가하는 백드롭 문구가 있습니까? 위원장님.
◎ 한웅현 > 사람들한테 제일 많이 화제된 거는 한동훈 님 와서 방문할 때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라고 한 게 제일 많이 화제가 회자된 것 같은데요.
◎ 김수민 > 참 안타까웠습니다.
◎ 진행자 > 강렬하다, 문구가. 확실하게 전달된다. 묘한 대비를 이룬다. 문구와 등장인물이 대비를 이룬다 이런 겁니까?
◎ 한웅현 > 네, 꼭 의도한 건 아닌데 어떻게 공교롭게 그날 그게 돼갖고 그게 화제가 됐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래요.
◎ 한웅현 > 저희가 메시지를 딜리버하려고 그러는 것들이 꾸준하게 되면 좋을 텐데 그런 것들이 핵심이 없어서 할 때마다 바꾸게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문구 결정하면서 머리 쥐나지 않습니까? 어떤 문구를 올릴지 막 이런 거 하면.
◎ 김수민 > 너무 힘들어요.
◎ 진행자 > 간단히 하면 카피 뽑는 거잖아요.
◎ 김수민 > 그렇죠. 근데 그냥 아름답고 예쁜 걸로는 끝나지 않거든요.
◎ 진행자 > 정치 언어가 아름답고 예쁘기만하면 됩니까? 그게.
◎ 김수민 > 그리고 진짜 어려운 포인트는 사실 제가 야당이었을 때 저희 여당 처음 해보거든요. 야당이었을 때는 좀 쉬워요. 비판하고 비난하면 되거든요. 책임이 없잖아요, 야당은. 그래서 비판하면 돼요. 진짜 쉬워요. 그냥 술술술 나오거든요. 근데 여당은 비판할 곳이 없어요, 무한 책임을 가진 곳이 여당이니까요. 그래서 여당의 홍보가 야당의 홍보보다 한 10배는 어려워요. 반드시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진행자 > 야당 홍보위원장으로서 공감하십니까?
◎ 한웅현 > 저희는 해야 될 얘기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우리 국민의힘에서 해야 될 얘기를 계속 너무 많이 만들어주셔 갖고.
◎ 진행자 > 그러면 다음 백드롭 문구는 혹시 구상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 한웅현 > 특별히 구상하고 있는 거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근데 또 김건희 여사입니까?
◎ 한웅현 > 글쎄요, 사실 기업에 있을 때랑 제일 큰 차이가 그런 것 같아요. 좋은 제품을 국민한테 전달을 한다라는 측면에서는 똑같은데 기업은 시장을 넓히면 1천 대 팔다가 10만 대 팔면 MS가 한 10% 내려가도 상관이 없는데 여기는 그 시장에 딱 갖춰 있다 보니까 네거티브가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해서 네거티브를 좀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기업에서 마케팅 할 때보다. 기업에서 마케팅 할 때는 네거티브를 거의 안 쓰거든요.
◎ 진행자 > 그러면 상대를 공격하는 언어를 많이 쓴다는 겁니까?
◎ 한웅현 > 예.
◎ 진행자 > 근데 그런 게 효과가 있다고 보세요?
◎ 한웅현 > 효과가 있으니까 이제 하겠죠. 단기적으로 효과들이 크니까 그걸 하는데 좀 안 하고 서로 이렇게 잘되는 쪽으로 하면. 근데 적당히 네거티브를 해야 되는데 할 때마다 하니까 정치 혐오나 이런 것들도 그런 속에서 일어나는 거 아닌가 싶어요.
◎ 진행자 > 어차피 선거가 다가올수록 더 격화되지 않겠습니까?
◎ 한웅현 > 그러긴 하죠.
◎ 진행자 > 근데 좀 있으면 설이잖아요. 설에 보통 명절에 현수막 내 걸잖아요. 현수막 문구도 당 차원에서 통일된 어떤 현수막 문구가 각 다 내려가죠.
◎ 김수민 > 일괄적으로 내려가죠. 시도당에서 17개 시도당에 다.
◎ 진행자 > 혹시 정했습니까?
◎ 김수민 > 아니요. 정하지 못했는데 오늘 아이디어를 주시면 적극 반영할게요.
◎ 진행자 > 민주당은 정했습니까? 어떤 현수막 문구로 갈지는.
◎ 한웅현 > 저희는 세 가지 정했어요. 하나는 우리 국민공천제 하고 있는 거 국민들한테 참여하시라고 현수막 하나 붙였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저희 당 저출산 대책이라든가 그런 공약들 관련 거 두 번째 했고요. 세 번째는 저 당 잘못하시는 것들 말씀드리는 것들 몇 가지 또 준비했습니다.
◎ 진행자 > 그게 또 몇 가지입니까? 저 당 잘못하는 게 또 몇 가지를 준비하고 있는 겁니까? 알겠습니다. 더이상은 얘기를 안 하시고 영업 비밀에 해당이 되는 것 같아요.
◎ 김수민 > 기대하겠습니다.
◎ 진행자 > 뭔지 귀띔을 안 해주시네요. 알겠습니다. 선거 날에 임박하면 임박할수록 요즘은 숏츠니 뭐니 해서 영상을 또 많이 활용을 하지 않습니까?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쪽에서 ‘좋아! 빠르게 가!’부터 시작을 해가지고 엄청 활용하고 이랬는데 보통 영상에는 인물이 등장하지 않습니까. 제가 한번 이렇게 질문을 두 분께 드려보겠습니다. 딱 홍보 영상에 동원하고 싶은 인물을 딱 두 명만 고른다. 그러면 누구를 고르겠습니까? 우리 국민의힘은 누구를 고르겠습니까?
◎ 김수민 > 글쎄요. 대부분의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다른 사람한테 물어본다면 아마 한동훈 위원장이 오셔야 된다고 얘기를 할 텐데,
◎ 진행자 > 제가 대놓고 한번, 윤석열 대통령은 등장합니까? 안 합니까?
◎ 김수민 > 글쎄요. 그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요.
◎ 한웅현 > 선거법 위반입니다.
◎ 진행자 > 선거법 위반입니까? 근데 국정을 펴는 거에 대한 배경 영상으로도 나올 수 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목소리로 국민의힘 지지해주세요 이건 당연히 안 되는 거지만 배경화면으로도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하느냐가 궁금해서 한번 여쭤봤는데.
◎ 김수민 > 충분히 가능한 얘기죠.
◎ 진행자 > 충분히 가능한가요? 왜냐하면 국회의원들 의정보고회 이런 거 보면 윤석열 대통령 사진이 빠지고 있다는 뉴스가 나와서
◎ 김수민 > 그래요?
◎ 진행자 > 한동훈 위원장은 많이 등장을 하고.
◎ 김수민 > 근데 그 부분에서 방금 설날 현수막 중에 세 번째로 국민의힘의 실책을 준비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여의도에서 사실 홍보할 때 가장 위험한 함정이 한 이 포인트예요. 특정 정당에 소속돼서 업무를 보게 되면 그 특정 정당과 관련된 사람들, 그리고 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밖에는 만나지 못하거든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저도 지역 활동을 하면은 국민의힘을 좋아하는 지지자들만 만나게 되지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 않아요. 근데 그 지점에서 상대방의 잘못을 선명히 하는데 홍보에 전력을 쏟게 되면 이게 설탕 같아요. 쓸 때는 달고 좋지만 나중에는 다 썩어버리거든요. 나중에 남는 게 없어요. 그리고 정치의 본령인 국민의 삶을 행복하고 윤택하게 하는 데에 대한 목표까지를 절대 도달할 수가 없거든요. 그 지점에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 말씀도 하시고 하지만 어쨌든 야당이랑은 다르게 여당은 무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정당인 것이고, 한동훈 위원장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야당이 이야기하는 공약은 약속이지만 여당이 얘기하는 공약은 실천이다라는 부분에 있어서 어쨌든 대통령이 되셨든 아니면 정부관계자가 됐던 국민들이 원하는 미래의 원하는 느낌들을 굉장히 빠르게 현실화시킬 수 있는 부분의 메시지를 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등장할 수 있는 거죠.
◎ 진행자 > 그래서 아무튼 두 명만 고르라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한 명이 한동훈 위원장, 또 한 명은?
◎ 김수민 > 김예지 의원님.
◎ 진행자 > 왜요?
◎ 김수민 > 김예지 의원님이 지난 지도부에도 계셨고
◎ 진행자 > 최고위원.
◎ 김수민 > 지금도 비대위에 계세요. 근데 지금 비대위에서 가장 많은 발언의 지분을 가지고 계신 분이 김예지 의원님이에요. 사전 회의 때도 그렇고 공식 회의 때도 그렇고 김예지 의원님, 그리고 김예지 의원님이 대변하는 어떤 사회의 굉장히 다양한 계층들에 대한 목소리를 우리 지금 현재 지도부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 굉장히 주의 깊게 듣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사실은 제가 아까 더불어라는 단어가 작아졌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또 일맥상통하는데 동행을 한다라는 느낌을 반드시 정당에서 가져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이 시대의 문제점 때문에 사실 인물들의 선택에 있어서는 그런 부분들이 고려돼야 되지 않을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는 두 명을 고르라면 누구를 고르겠습니까?
◎ 한웅현 > 저는 LG전자에서 근무할 때부터 모델을 안 쓰는 걸로 유명합니다.
◎ 진행자 > 또 이렇게 피해 가시면 어떻게 해요?
◎ 한웅현 > 우리 당의 정책, 쓴다고 그러면 대표님 쓰고 그러겠지만 모델은 잘 안 쓸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래요. 그럼 어떻게 영상을 구성합니까?
◎ 한웅현 > 우리 제품, 우리 가치, 정책, 이런 것들 중심으로 전체를 하는 게 꿈입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그러면 김수민 본부장님 말씀하시는 과정에서 동행이라고 하는 키워드를 말씀을 해주신 거란 말이에요, 김예지 비대위원의 어떤 등장 이야기를 하면서. 그럼 민주당에서 가장 앞세울 수 있는 상징어는 뭐가 될 수가 있을까요?
◎ 한웅현 > 상징어는 지금 우리가 민주, 미래, 희망, 세 가지 얘기했거든요. 우리 당이 지금 보면 이 정부 들어서 복잡한 얘기지만 사실 미래에 대한 얘기들 너무 안 하잖아요. 지금 반도체 클러스터 이런 거 얘기하는 반도체 하려면 전기가 많이 먹는데 지금 2030년부터 벌써 애플이니 이런 데들은 RE100 안 쓴 것들은 부품 안 쓴다고 그러는데 지금 아무 준비도 안 하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부터 해서 희망 안에 그리고 미래 희망인데 희망 안에 이미 더불어의 의미가 강한 것 같아요.
◎ 진행자 > 더불어라는 글자를 더 키웠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오히려 더 축소해버렸잖아요, 근데.
◎ 한웅현 > 민주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진행자 > 계속 일관되게 그 말씀. 근데 아까 김수민 본부장님은 더불어 축소된 것에 있어서 상당한 어떤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말씀하신 거는 아마도 탈당하고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지금 하시는 공격 아니었을까요?
◎ 김수민 >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죠.
◎ 진행자 > 그거에 대해서 우리 한 위원장님이 답변을 주신다면?
◎ 한웅현 > 사실은 탈당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은 안 하고 있거든요.
◎ 진행자 > 그런 의미는 전혀 아니었다?
◎ 한웅현 > 네.
◎ 진행자 > 아무튼 민주가 중요하다. 그러면 지금 총선을 관통하는 시대정신 가운데 하나는 민주 회복이 되겠네요, 그러면 민주당에서 설정하고 있는 건?
◎ 한웅현 > 큰 축의 하나인 거죠.
◎ 진행자 > 동행과 민주. 이렇게 이야기가 되는 거군요, 정리해서 이야기를 하면. 아무튼 홍보를 하다 보면 참 고려할 게 되게 많은 거죠?
◎ 김수민 > 어렵습니다.
◎ 진행자 > 그 다음에 끼어드는 분들도 되게 많죠. 원래 홍보라는 게 정답이 없는 거잖아요.
◎ 김수민 > 정답이 없어서 더 어려워요.
◎ 진행자 > 주관적 견해잖아요,사실은.
◎ 김수민 > 저 국민의힘 이름 만들 때 왜 국민이라는 진보의 언어를 쓰느냐, 한국 아니면
◎ 진행자 > 국민이 진보의 언어예요?
◎ 김수민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한국이라든가 아니면 자유라든가 통상적으로 보수진영에서 애정했던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고 국민이라는 광장의 언어를 왜 쓰느냐라고 이야기하셨던 분도 있지만
◎ 진행자 > 이건 또 새로운 얘기네.
◎ 김수민 > 그렇지만 국민의힘 당명을 받고 난 다음에 모든 선거에서 이겼습니다.
◎ 진행자 > 여쭤볼 게 많은데 아쉽지만 시간이 다 돼서 일단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나중에 한 번 다시 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
◎ 김수민 > 네, 또 불러주십시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 한웅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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