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표적이 될 아버지”… 文 생일 고깔모자 쓴 날, 딸이 남긴 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며 의미심장한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24일 다혜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평산책방에서 생일을 맞아 고깔을 쓰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멋지다! 울 아빠. 71번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다혜씨는 “또다시 표적이 될 아버지와 우리 가족 모두의 평안과 무탈만을 기원한다”고 했다.
최근 검찰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의 재수사를 결정했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의 30년 친구이며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송철호씨를 당선시키려고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 인사들이 야당 후보이던 김기현(현 국민의힘 의원)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를 경찰에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지난해 송씨와 황운하(현 민주당 의원)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백원우 전 비서관, 박형철 전 비서관 등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들의 윗선이었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지시했다. 이전 수사가 미흡하다고 판단해서다. 2020년 검찰은 송씨 등 13명을 기소하면서 임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등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범행에 가담했다는 강한 의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재수사가 시작되면서 법조계 일각에서는 수사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에게까지 향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해 11월 사건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자 “모든 배후에는 자신의 30년 지기를 당선시키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고 한 문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보는 게 당연한 상식”이라며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성역 없는 수사를 해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문재인 정부가 집값을 비롯한 주요 국가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호승 전임 정책실장에 이어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장하성 전 정책실장,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의혹에 연루된 주요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최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특혜취업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대통령 기록관 압수수색에 이어 서씨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씨가 2018년 7월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이 전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한 것으로 보고 증거물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항공 분야 실무 경험이 없는데도 항공사 임원으로 취업해 당시 인사 배경을 둘러싼 잡음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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