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트렁크 청년’ 떠올린 尹…“수도권 교통대책 11조원, GTX 전국 대도시로”

2024. 1. 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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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포골드라인…"숨이 막힐 지경"
출퇴근 지옥 끝낸다"GTX시대, 수도권-서울 도심 30분"
차에서 쪽잠자는 청년…"교통대책, 교통문제 아냐"
초연결 관점, 우리나라 경쟁력 제고 필요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여섯 번째,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시대를 열겠다"며 "수도권에서 서울도심까지 30분내로 다닐수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출퇴근 지옥'의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선 후보 시절 김포골드라인을 탄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며 "교통격차 해소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수도권 교통지옥 해소를 위해 11조원의 투자계획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국민의 삶에 교통은 주거만큼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교통만 제대로 갖춰져도 잠을 더 자거나, 자기계발에 더 많은 시간을 쓰거나 무엇보다 가족과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출근지옥 해소가 필요함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 GTX를 언급하며 "A~F선 완공이 되면 수도권에서 서울도심까지 30분내로 다닐수있게 된다"며 "A,B,C선 연장도 신속하게 추진하고 D,E,F 3개선은 국가 철도망계획에 먼저반영해서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TX로 생활권이 확장되면 초연결 경제 광역생활권이 이뤄진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지형 자체가 바뀔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교통연구원 계량분석을 인용하며 "고용효과 50만명, 직접생산 유발효과 75조원으로 계량이 된다"며 "전후방 연관효과로 많은 일자리와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 총 4개 대도시권에 광역급행철도(x-TX 프로젝트) 추진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대도시권도 30분 출퇴근 가능한 메가시티로 발전할 것"이라며 신도시 교통문제도 손보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 4대 권역에 교통대책 11조원을 집중투자할 것"이라며 "지자체 기관 간 갈등으로 장기간 지연되는 사업들은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서 바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신도시 교통망 구축기간도 대폭 단축 줄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신도시 도로는 건설기간을 2년 단축하고, 철도도 5년반에서 8년까지 철도망 구축 기간을 줄이겠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2층 전기버스도 대폭 투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시공간을 지화하하는 방안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철도지하화는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돼 이를 활용해 즉시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 준비된 구간과 지자체부터 선도 사업 지구로 선정해 재정만 투입하는걸 떠나 상부공간 개발 이익을 건설재원으로 조달하는 혁신적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토론 도중 과거 청년의 주거 애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 청년이 서울 오피스텔을 얻으려고 해도 돈이 들어서 일주일에 한두번만 집에가고, 평소에는 차 트렁크에서 잠을 잔다고 했다"며 "교통대책이 교통문제만은 아니라고 느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여섯 번째,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서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같은 교통지옥 해소가 초연결 사회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발언을 통해 "지역간 빠른이동속도가 이뤄지는 초연결이라는 관점을 봐야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쟁력 측면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처와 공무원들에게도 현장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나가서 교통시스템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불편을 직접 듣고 버스를 타야한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3대 광역교통 혁신 패키지'를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GTX A, B, C 연장노선과 D, E, F 신설노선 및 지방 대도시권 광역급행철도 추진을 통한 '속도 혁신', ▷신도시 광역교통의 획기적 개선을 통한 '주거환경 혁신', ▷철도·도로 지하화를 통한 '공간 혁신'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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