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누가 뛰나] 대전 동구, 현역의원 빅매치 성사 여부 주목

최일 기자 2024. 1. 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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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0일 치러질 22대 총선에서 대전 동구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여야 현역 의원 2명이 출마한 선거구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동구의 지역구 의원은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40)인데, 대전에서 '원외 정당'인 국민의힘이 1년 전 비례대표인 윤창현 의원(63)을 동구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맞불을 놓는 형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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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장철민·황인호·정경수, 국힘-윤창현·한현택, 무소속-정구국 예비후보 등록
윗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철민·황인호·정경수, 아랫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창현·한현택, 무소속 정구국 예비후보. (선관위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오는 4월10일 치러질 22대 총선에서 대전 동구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여야 현역 의원 2명이 출마한 선거구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동구의 지역구 의원은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40)인데, 대전에서 ‘원외 정당’인 국민의힘이 1년 전 비례대표인 윤창현 의원(63)을 동구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맞불을 놓는 형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이 맞대결하려면 당내 주자들과 공천 경쟁에서의 승리가 전제돼야 한다. 장철민 의원은 민선 7기 구정을 이끈 황인호 전 동구청장(65), 4년 전 경선에서 대결했던 정경수 변호사(51·여)와, 윤창현 의원은 민선 5·6기 구정을 책임진 한현택 전 동구청장(68)과 각각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침체된 원도심 동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이들 여야 정치인 5명 모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페인트공인 무소속 정구국씨(64)까지 현재 6명의 예비후보가 표밭을 갈고 있다.

/뉴스1 ⓒNews1 최일 기자

4년 전 21대 총선에서 장철민 의원은 51.01%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이장우 현 대전시장(47.56%)을 3.45%p 차로 꺾고 지역 최연소(1983년생)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하지만 2022년 20대 대선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동구에서 49.54%를 얻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46.35%)를 3.19%p 차로 따돌렸다.

같은 해 민선 8기 대전시장 선거에서도 동구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54.04%)가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허태정 후보(45.95%)를 8.09%p 차로 눌렀고, 동구청장 선거 역시 국민의힘 박희조 후보(51.59%)가 재선을 목표로 한 민주당 황인호 후보(48.40%)에 3.19%p 차 승리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21대 총선에서 진보 진영의 손을 들어줬던 동구 표심이 20대 대선, 8회 지방선거에선 보수 진영으로 기운 양상으로 21대 총선 패자인 이장우 후보가 2년 뒤 대전시장직에 올랐고, 민선 8기 동구청장 선거 패자인 황인호 후보가 이번 총선에 나서는 등 다이내믹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및 민선 8기 지방정부 출범 3년차, 여야 격전장인 22대 총선에서 동구 유권자들은 과연 어떤 민심을 표출할지 주목된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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