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근 "나이 70에 치매 장모 모셔…너무 힘들어 이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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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왕종근(70)이 치매를 앓는 장모를 모시고 사는 고충을 토로하며 이혼을 언급했다.
왕종근은 27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나이 70세에 장모를 모시고 살게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
왕종근은 "의논도 없이 처가까지 차를 끌고 가 장모님을 모셔 왔다. 치매 걸리셨다더라"라며 "근데 장모님은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서 뭐 하나에 꽂히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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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방송인 왕종근(70)이 치매를 앓는 장모를 모시고 사는 고충을 토로하며 이혼을 언급했다.
왕종근은 27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나이 70세에 장모를 모시고 살게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
24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왕종근은 "아내와 결혼하자마자 주말 부부로 살았다. 약 5년 동안 아버지가 부산에 있는 아내한테 며느리 노릇을 강요했다. 난 몰랐다. 교사였던 아내가 학교 끝나면 시댁 가서 일을 했다더라. 나한테 말도 안 했다"고 입을 열었다.
무남독녀인 아내는 명절에 친정 갈 생각은 엄두도 못 냈다며 "본의 아니게 처가댁에는 사위로서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2022년 초, 아내가 갑자기 "당신 내일부터 장모님 모시고 살아야 할 것 같다"고 통보했다.
왕종근은 "의논도 없이 처가까지 차를 끌고 가 장모님을 모셔 왔다. 치매 걸리셨다더라"라며 "근데 장모님은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서 뭐 하나에 꽂히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 번은 고향인 부산에 꽂혀 일주일에 한 번씩 부산에 내려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우리가 한눈을 판 사이, 몰래 나가 대로변 한가운데 서서 택시를 잡은 적도 있다. 그러고는 길거리에 누워버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장모님을 붙잡아 일으켜 세우자 '사위가 장모를 팬다'고 소리 질렀다. 사람은 알아보는데 자기한테 행여나 해코지할까 무서워한다"고 설명했다.
또 왕종근은 장모에게 도둑으로 몰린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치매에 걸리면 돈에 집착하게 된다. 돈을 지갑에서 꺼내 한 10번 세고 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고 다시 지갑을 열어보면 돈이 없지 않냐. 그럼 아내와 나한테 돈 훔쳐 갔냐고 한다. (집에) 오신 지 2년 정도 됐는데 이 말만 100번은 들었다"고 토로했다.
왕종근은 "한번은 너무 힘들어서 '장모님 저 힘들다. 요새 같으면 이혼하고 싶다'고 했다. 너무 힘드니까 그냥 솔직하게 말했다. 그랬더니 장모님이 헤어지라고 했다"며 실소를 터뜨렸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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