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명예훼손 혐의’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 소환 조사
이 대표 “명백한 언론탄압…불공정 처사”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25일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지난해 12월26일 이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윤 대통령 명예훼손 수사는 현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들을 손보기 위한 수사로,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은 2022년 대선 국면에서 유력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 언론이 충분하게 보도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걸 갖고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상대로 수사하는 것은 대단히 불공정한 처사”라고 했다.
뉴스버스는 2021년 10월21일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 재직 때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봐줬을 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뉴스버스는 조씨가 이후 수사를 받은 경찰에서 진술한 진술서와 대장동 초기 사업자 이강길씨의 인터뷰 등을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검찰이 조씨의 불법 대출 알선 혐의 등을 파악하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해당 보도의 취재 및 작성 과정에 관여했으며, 이강길씨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보도했다고 본다. 이 대표가 보도에 앞서 김만배씨와 수차례 통화했다고 압수수색영장에 기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김씨와의 유착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김씨가 먼저 취재 요청을 하거나 보도 관련해 금전 거래를 한 적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보도) 당시 김만배씨는 대장동 이슈로 본인이 주목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며 “부탁을 했다면 되레 기사화하지 말아 달라는 것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에도 김씨와 통화한 사실도 없고, 김씨 번호도 모른다”며 “김만배씨가 추진하려고 한 언론재단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김만배씨도 함께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 대표와 대질 조사를 하는지, 혹은 이 대표와 공모 관계에 있는 게 맞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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