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촌·화곡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복합개발 가능
서울 용산구 이촌아파트지구와 강서구 화곡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돼 주거 외 용도를 결합한 복합개발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촌·화곡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확장으로 인구가 급증하던 1970년대 아파트를 대규모로 공급하기 위해 도입된 ‘아파트지구’는 주택 공급 목적이 강해 상가 등의 시설이나 거주지가 혼합된 주상복합 등 형태는 지을 수 없었다. 이에 서울시는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위해 서울 지역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 중이다.
이촌·화곡아파트지구는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되면서 아파트지구에 적용되던 건축물 용도·밀도·높이 등 규제가 완화된다. 또 아파트지구 내 상가 공급을 위해 지정됐던 중심시설용지에 주거 용도를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이촌아파트지구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화곡아파트지구는 향후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 시 주변 공원 및 교통 흐름과 연계성을 고려해 공공보행통로와 차량 출입 불허 구간 등을 계획할 방침이다.
이촌·화곡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은 오는 상반기에 최종 결정·고시될 예정이다.
같은 날 위원회에서는 송파구 오금역 일대 오금지구와 광진구 건대입구역지구, 강서구 공항대로변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안도 통과했다.
지하철 3·5호선 오금역 인근 오금지구 지구단위계획은 역세권을 활성화와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수립됐다. 대상지에는 준주거지, 오금로·중대로 등도 포함돼 있다.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주변의 자양4동 7-6번지 일대는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화된 건축물 개선 요구가 컸다. 이에 4-3지구와 4-4지구를 통합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업무·근린생활시설을 건축하는 계획이 수립됐다.
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9호선 공항시장역 역세권인 공항대로변 공항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은 김포공항과 롯데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 이면부의 노후 필지들을 재정비하기 위해 변경됐다.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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