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아마존…"원인은 지구 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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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아마존의 심각한 가뭄이 엘니뇨가 아닌 사람이 유발한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의 저자인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의 기후학자 프리데리케 오토는 "아마존 가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열에 의한 증발이었다"라며 "지구 온난화를 막지 못한다면 낮은 강우량과 높은 기온이 발생하는 빈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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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지난해 발생한 아마존의 심각한 가뭄이 엘니뇨가 아닌 사람이 유발한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세계기상기여조직(WWA)은 기후변화와 엘니뇨 현상 모두 아마존 지역의 강우량 감소에 기여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라고 밝혔다.
연구의 저자인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의 기후학자 프리데리케 오토는 "아마존 가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열에 의한 증발이었다"라며 "지구 온난화를 막지 못한다면 낮은 강우량과 높은 기온이 발생하는 빈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테페호수에서는 수온이 39.1도까지 치솟아 멸종 위기종인 분홍돌고래와 투쿠시 강돌고래 15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 강변에서는 농작물이 시들고 물고기가 사라졌으며, 강물이 낮아져 배를 띄울 수 없게 된 주민들은 구호품을 받기 위해 강둑에 긴 줄을 섰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연방대학의 레지나 로드리게스는 "아마존은 지구 최대의 이산화탄소 흡수원"이라며 "인간이 유발한 지구 온난화와 과도한 삼림 벌채를 막지 못한다면 기후 변화와의 싸움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브라질 국립아마존연구소의 기상학자 루이스 칸디도는 "이번 연구 결과가 아마존 지역의 가뭄이 극한까지 확대되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라고 말했다.
지속되는 아마존의 가뭄은 지구 기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영국과 브라질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2015~2016년 엘니뇨로 인한 가뭄과 화재로 인해 25억 그루 이상의 나무가 죽고 약 5억t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건조해진 아마존에서 34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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