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대통령 명예훼손' 의혹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 소환

지난 대선을 앞두고 허위보도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소환 조사 출석에 앞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대선 당시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관련 허위 보도로 일부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25일 오전 이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대표는 2021년 10월 21일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의 알선수재 혐의를 알고도 은폐했다는 내용의 허위 보도를 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영장에는 이 대표가 해당 보도를 앞두고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수차례 통화하는 등 긴밀히 소통했다고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조사는 검찰 내 윤석열 사단이 비판 언론을 손보기 위한 수사이며 언론 탄압"이라며 "당시 대선 국면에서 2011년 윤 대통령이 부산 저축은행 수사할 때 주임이었는데 부실 수사 의혹이 있었다. 이건 유력 후보 검증 차원에서 보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김씨가 보도를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김씨는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라며 "대장동 이슈로 자신이 스포트라이트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