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올해부터 본격 GTX 시대 열겠다"…노선 연장·전국 대도시 확대

尹,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 주제로 민생토론회
"GTX A·B·C 연장 신속 추진…D·F 노선 신설도 속도"
"A부터 F선까지 전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전국 대도시 GTX 서비스 확대…4개 도시권 'x-TX 프로젝트'
수도권 교통개선 11조 집중 투자…철도 지하화 종합계획 수립 착수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여섯 번째,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연 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교통 격차 해소를 통해서 국민의 삶의 질을 확실하게 개선해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국 대도시권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이 합계 2시간 정도 되는 점과 대선 후보 시절 김포 골드라인을 타본 경험 등을 언급하며 "선거 때부터 출퇴근 30분 시대를 약속드렸다. 출퇴근의 질이 바로 우리 삶의 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곳 의정부를 지나는 GTX C선은 오늘 착공식을 갖고 2028년까지 개통할 것"이라며 "가장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A선은 수서·동탄 구간이 3월 개통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주·서울역 구간도 연말에 개통이 된다"며 "인천에서 남양주까지 연결하는 B선도 3월에 착공해서 2030년에 개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TX 전체 노선도.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GTX A선은 평택, B선은 춘천, C선은 북쪽으로는 동두천, 남쪽으로는 천안·아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A선과 C선은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없이 바로 내년 초에 설계에 착수하고 B선은 지자체와 협의해 예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과 김포, 강남을 거쳐 남양주, 강원도 원주까지 Y자로 연결되는 GTX D선과 인천에서 서울의 강북, 구리와 남양주까지 연결하는 F선 노선 신설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D·E·F 3개선은 국가 철도망 계획에 먼저 반영해 동시에 추진을 하고, 민간의 제안을 받아 민간 투자사업으로 빠르게 추진하는 방안을 함께 병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부터 F선까지 전부 완공이 되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로 다닐 수 있게 된다"며 "줄어든 출퇴근 시간만큼 여가를 즐기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GTX로 생활권이 확장되면 수도권과 충청, 강원까지 단일 초연결 경제 광역생활권이 이루어지게 된다며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 지형 자체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했다. 또 역세권에 신규 주택 부지가 공급이 되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GTX로 직접 고용 효과가 50만 명, 직접 생산 유발 효과가 75조 원이라는 교통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하며 "이것은 직접 효과만 계량화한 것이고 얼마나 많은 일자리와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지는 아마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尹 "지방 4개 도시권에 GTX 서비스 확대…수도권 교통개선 11조 투자"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 "좋은 교통 혜택은 수도권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전국 대도시로 GTX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 등 총 4개 도시권에 최고 시속 180㎞급의 'x-TX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에서 민자 사업으로 제안한 대전·세종·청주부터 연내 사업에 착수하고 다른 노선도 지자체와 협의하여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방 대도시권도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신도시의 교통 문제도 확실하게 손을 볼 것"이라며 "수도권 동부·서부·남부·북부 4대 권역에 교통개선 대책비 11조 원을 집중 투자해서 지자체, 기관 간의 갈등으로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사업들은 정부가 직접 중재와 조정에 나서 바로바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의 교통망 구축 기간도 대폭 단축하겠다"며 "기존 신도시 대비 도로는 건설 기간을 2년 단축하고 철도의 경우는 5년 반에서 8년까지 구축 기간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당장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간선도로에 버스 전용차로를 설치하고 2층 전기버스를 대폭 투입해 통근자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통과한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언급하며 "도로와 철도로 단절된 도시 공간을 지하화해서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 특별법을 활용해 즉시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순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의 지하 고속도로 사업은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착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 준비된 구간과 지자체부터 선도 사업지구를 선정하겠다"며 "특히 재정만 투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서 상부 공간 개발 이익을 건설 재원으로 조달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여섯 번째,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 참석,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교통정책은 지표나 보고서 수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추운 날씨에 광역버스 정류장에 길게 줄을 서야 하고 꽉 찬 지하철에서 숨 쉬기 힘든 국민들의 고통과 불편은 그 어떤 통계로도 계량할 수 없고 국민의 정부라면 반드시 신속하게 해결해 드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를 겸해 이뤄졌다.

현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국민 50명, 교통 및 도시계획 전문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 관계자가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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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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