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박스 치우기 귀찮았는데”…테이프 안 쓰는 포장법 나왔다

CJ대한통운 테이프리스 친환경기술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즈’ 본상 수상

CJ대한통운 ‘테이프리스 택배포장 솔루션’. [사진 출처=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테이프를 쓰지 않으면서도 상자 포장을 할 수 있는 기술로 글로벌 패키징 업계에서 상을 받았다. 환경 오염의 요소로 꼽히는 플라스틱 테이프 같은 쓰레기 배출의 급증을 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를 줄인 친환경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다.

25일 CJ대한통운은 친환경 택배 포장기술로 세계포장기구(WPO)의 ‘2024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즈’에서 이커머스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이 상을 받은 기술은 ‘테이프리스 택배포장 솔루션’이다.

‘테이프형 송장’과 ‘원터치 상자’ 두 가지 기술로 구성된 이 솔루션은 상자 포장 과정에서 플라스틱 소재 테이프를 제거한 친환경성과 포장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혁신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 측은 기존에는 택배 상자를 테이프로 봉인한 뒤 송장을 붙이지만, 테이프형 송장은 테이프로 따로 봉인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포장 시간을 약 10%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 소비자가 상자를 열면서 자연스럽게 송장을 제거해 개인 정보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원터치 상자는 미숙련자도 평균 3∼4초 만에 조립할 수 있다. 조립 및 테이핑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CJ대한통운 ‘테이프리스 택배포장 솔루션’. [사진 출처=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테이프리스 택배 포장 솔루션‘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뿐 아니라 종이 소재 기반 운송장을 쓰는 효과로 상자 재활용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플라스틱 필름과 접착제로 만들어지는 테이프는 분리배출 시 제거하기 번거로워 종이상자의 재활용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패키징 디자인 및 기술 발전을 위해 세계포장기구에서 매년 개최하는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즈는 포장기술 업계에서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 전 세계 41개국 435개 기업이 참여했다.

CJ대한통운은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Reduce)과 상자 재활용률 제고(Recycle), 상자 재사용 활성화(Reuse) 등 3R 기반의 패키징 기술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물류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소장은 “연간 택배물량이 40억 상자를 넘어섰기에 친환경 포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포장 기술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