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진 "♥엄태웅과 소개팅 안 내켰는데 갔다…첫인상도 피부 안 좋아 별로"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발레리나 출신 방송인 윤혜진이 남편 엄태웅과의 교제 계기를 밝혔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태어난 김에 생계일주' 특집으로 꾸며져 홍현희, 윤혜진, 이재원, 윤태진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김구라가 "시누이 엄정화와 소개팅을 했다는 말이 무슨말이냐?"고 묻자, 윤혜진은 아는 언니한테서 소개팅 권유 전화를 받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혜진은 "미안하지만 저는 (엄태웅씨의) 팬은 아니었다"며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통화하던 당시 바로 옆에 엄정화가 있다는 말에 거절하는 것이 실례로 여겨져 소개팅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날짜를 잡고 윤혜진은 엄태웅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 엄정화를 포함한 주선자 두 명이 함께 나왔다고. 윤혜진은 엄태웅보다는 대스타인 엄정화가 눈앞에 있어서 더 떨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소개팅 자리를 마무리하고 헤어진 후 윤혜진은 엄태웅에게서 다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엄태웅은 "지금 집 앞으로 가겠다"며 "대화를 더 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왔다.

윤혜진은 "그래서 (엄태웅이) 집 앞으로 왔는데 차를 바꿔서 왔더라"며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차 따위로 어필하려 했는지 스포츠카를 몰고 왔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카를 타고 어묵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하는데 그게 좀 매력적이었다"고 고백했다. 윤혜진은 "연예인이란 선입견이 있었고 너무 좋은 데만 가면 솔직히 조금 재수 없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제가 길거리 어묵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그게 좋았다"고 말했다.

윤혜진은 또 자신과 엄태웅의 신기한 인연에 대한 비화도 전했다. 윤혜진은 "알고 보니 소개팅 10년 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다"며 "제가 발레단에서 활동할 때 아는 오빠 카페에 갔는데 그때 그 오빠가 아는 동생이라고 엄태웅씨를 불렀다"고 했다.

이어 "당시에는 (엄태웅이) 뭐 배우라고 하는데 피부도 안 좋고 별로였다. 안 유명할 때였다. 저는 남자 피부를 보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내 스타일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밥만 먹고 갔었다"며 남편의 첫인상에 대해 솔직히 밝혔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