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시장 화재 피해 상인 "윤석열·한동훈 만나지 못해…속상"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로 피해를 본 상인 김진수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현장에서 본 적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로 피해를 본 상인 김진수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현장에서 본 적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은 2024년 1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소방대원 대기 천막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25일 김 씨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화재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상인회 사무실이라는 곳 2층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와서 '도와달라, 살려달라'고 했다. 그다음에는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온다고 하길래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멀리서 (윤 대통령이) 브리핑하고 이쪽으로 움직이길래 저희 쪽으로 오는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저희가 2층에 있어서 1층으로 내려가려는데 저희를 못 내려가게 했다. (막은 사람이)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문으로 나가는 사람들을 다 막았다. 그래서 더 화가 났다"고 전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멀리서도 본 적이 없다"며 "2층에서 보니까 대통령은 움직이고 거기에 같이 쫓아가신 분이 한 위원장이라는 걸 뉴스 보고 알았다"고 덧붙였다.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로 피해를 본 상인 김진수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현장에서 본 적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은 2024년 1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포옹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 씨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두 분 중에 한 분이라도 오셔서 만나고 가셨으면 덜 화나고 덜 섭섭했을 것"이라며 "다른 걸 바란 게 아니다. 위로의 한마디 '고생했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면 이렇게 더 속상하고 서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댓글을 보면 '일일이 상인 만나 악수하고 어깨 두드렸어야 하냐'고 하는데 저희는 생계다. 삶의 터전이 없어진 것"이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