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명품백 의혹, 해결은 용산에서”…국힘 ‘선긋고 지켜보기 모드’

“평가와 판단은 국민들이 할 것”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28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임명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5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당 지도부에서 후속 조치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진행된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 명품가방 후속 조치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없었다. 어제 저녁 보도된 것만 보았고, 대통령실에서 (후속 조치를) 하는 것을 기대하면서 저희도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김경율 사퇴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그는 “전혀 관계가 없다. 비대위에서도 사전 회의에서도 김 비대위원의 거취에 대해서 논의되거나 누가 발제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김 비대위원 거취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디에서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며 “용산과 문제가 잘 봉합되고 있는데 (김 비대위원이) 추가로 말씀을 안 하시려고 하는 것 아닌가. 그게 현 상황에서 현명하다고 스스로 생각하시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이 이날 회의에서 쇼펜하우어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사전회의에서 김 비대위원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며 “쇼펜하우어는 잘 모르겠다. 명량하게 살자는 말인 것 같은데 해석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회의에서 “2023년에 의외의 인물이 화제가 된 것을 기억한다”며 “쇼펜하우어가 많이 회자됐는데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은 두 글자는 명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항상 명랑하게 살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여러분도 명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언제 어떻게 하라고 주문을 준 적이 있는가”라며 “저희가 구체적인 주문을 대통령실에 요구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