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준석-양향자 합당 선언...설 전에 '빅텐트' 성사되나?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어제 합당을 선언했죠. 설 전에 제 3지대 '빅텐트'가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3지대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요즘은 어디서 지내시는 겁니까?

[천하람]

요새도 저희 가족들은 다 순천에 있고요. 요즘 저도 창당 준비하다 보니까 주중에는 주로 서울에 많이 올라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서울하고 순천하고 나눠서 지내고 계시군요. 지금 제3지대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잖아요. 양향자 의원이 이끄는 한국의희망과 합당을 했던데. 이준석 전 대표가 전에 출연했을 때 양향자 의원과는 청계천 정도의 간극밖에 없다고 했는데 순탄하게 진행된 건가요?

[천하람]

아주 순탄하게 진행됐죠. 그러니까 청계천 우리 여름철이나 이런 때 보면 뛰어서도 건너잖아요, 징검다리도 있고. 그런 것처럼 굉장히 잘 진행이 됐습니다. 혹시 당명 문제를 가지고 논쟁이 있지 않겠느냐 일각의 전망도 있었지만 당명은 개혁신당을 유지하고 슬로건을 한국의희망으로 하기로 했어요. 되게 멋있지 않아요? 한국의희망 개혁신당 이렇게 해서 굉장히 잘됐고 또 저희가 실무협상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마는 서로가 서로의 욕심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과학기술이라든지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이라든지 이런 가치와 비전을 중심으로 뭉쳤기 때문에 이야기가 굉장히 순탄하게 잘 됐습니다.

[앵커]

색깔도 오렌지색으로 똑같고.

[천하람]

사실 저희가 처음에 정할 때부터 약간 고려를 했었습니다.

[앵커]

서로 얘기가 오갔습니까?

[천하람]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색도 비슷하고 가치도 비슷하고 수월했다고 하셨는데 일각에서는 이런 저런 상상을 하니까요. 양향자 의원이 그런 비례대표 1번 되누구?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천하람]

일단 양향자 대표께서는 반도체와 관련한 지역구에 지역구 출마를 하시겠다고 명확하게 밝히신 걸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합당이라고 하는 것이 이해타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일단 제3지대 빅텐트가 언제 쳐지냐 그게 제일 관심사인데. 빅텐트, 빅텐트 얘기하고 있는데 중텐트 얘기가 나와서요. 중텐트는 또 뭡니까?

[천하람]

글쎄요, 말씀들을 자꾸 만들어내시는 것 같은데. 아마 상대적으로 비슷한 신당들끼리 좀 먼저 중간단계에서 한번 모이고 그다음에 빅텐트를 최종적으로 하자라는 취지이신 것 같아요.

[앵커]

저렇게 둘둘 모아서 합치자 이런 거군요.

[천하람]

그런 취지이신 것 같은데. 그런데 새로운미래나 미래대연합 같은 경우에는 빅텐트를 꼭 해야 된다는 입장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 개혁신당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통합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는 거 아니냐. 통합을 해서 지지율이 떨어지면 사실 무슨 소용입니까? 그래서 저희는 각자가 자강하고 지지율도 끌어올리고 지역구에 출마할 좋은 인재들도 모으고 해서 시너지를 내면서 결합을 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합당하려고 창당하는 것도 아니고. 자꾸 계속 빅텐트, 중텐트 이런 얘기만 나오는 건 사실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희 어제도 양향자 대표님과도 말씀드렸던 게 가치와 비전을 서로 이야기하고 과학기술 공통 공약을 이야기하면서 합치자라고 하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국민들도 납득도 되시고. 그런데 저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미래대연합이나 새로운미래 쪽에서는 어떤 가치나 비전을 말씀하고 계시는지 그렇게 잘 저도 아직 모르겠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서로 자강을 하고 그러면서 시너지 있는 연대방법론을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스케줄을 보면 미래대연합하고 새로운미래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는 합친다. 그러니까 민주당 출신들끼리 중텐트는 만든다, 이런 얘기는 있던데 그건 빨리 이루어질 것 같으세요?

[천하람]

저는 그것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누가 봐도 새로운미래나 미래대연합은 유사한 성격을 가진 신당들 아니겠습니까? 창준위들인데. 그렇다고 한다면 협상 창구를 단순화하는 차원에서라도 합치시는 게 나쁘지 않다. 다만 이런 걸 합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가치나 비전이 보이면 좋겠지만 빨리 하실 수도 있겠죠.

[앵커]

어쨌든 제3지대 빅텐트 핵심은 낙준연대잖아요. 이걸 이준석 전 대표 지지자들은 준낙연대라고 불러라. 그렇게도 얘기하던데 뭐라고 부르는 게 좋은 거예요?

[천하람]

글쎄요, 저희는 그런 용어에 상관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낙준연대, 지금 빅텐트 단계를 굳이 보자면 일각에서는 지금 굳이 표현하자면 땅 고르는 단계 아니냐, 이렇게도 표현을 하던데. 어떤 단계입니까?

[천하람]

서로의 스타일들에 대해서 공존이 가능할지, 그런 것들을 보는 단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념적인 격차가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보면 대통령실에도 김한길 이런 분들, 대통합위원장 이런 거 하고 계시고. 국민의힘 내부에도 민주당이나 진보정당 출신의 인사들 굉장히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거기에 비해서는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굉장히 중도적이고 때로는 보수적이다라고까지 평가할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역설적으로 이념적인 스펙트럼의 문제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서로 정치하는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표현했지만 그냥 다 서로의 개성을 갈아서 만드는 죽이 아니라 정말 서로의 개성을 지키면서 공존하는 비빔밥이 잘 만들어질 것이냐 그 부분을 저희가 곰곰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스타일을 맞춰봐야 된다. 그런데 저도 두 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스타일이 되게 다르거든요. 맞을까요?

[천하람]

이게 그런 겁니다. 다르기 때문에 매력적인 부분들도 있는 것이거든요. 서로가 존중만 한다면. 그러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도 세대적으로 다르고 또 정치적인 겅력에 있어서 다른 이낙연 전 대표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준석 대표의 리더로서의 포용력이나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이낙연 대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서로 스타일이 다르지만 이준석 대표의 스타일을 존중하는 것이 결국은 이게 세대포용론의 아주 좋은 장면일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서로가 얼마나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각자의 스타일에 대해서 존중할 수 있느냐. 계속 맞춰가는 과정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 대 이준석 전 대표. 1:1로 만나서 긴 시간 허심탄회하게 대화한 적은 있는 건가요?

[천하람]

허심탄회하게 길게 대화한 적이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1:1 대담 같은 건 한 적이 있고 어느 정도 서로 소통은 하고 있는 걸로 저도 알고 있습니다마는.

[앵커]

보시기에 개인적으로 어때요? 이준석 전 대표가 그때 여기 출연했을 때 이낙연 전 대표랑 아직 어떨지 모르겠는데 이게 한강 정도일지, 지중해 정도 격차일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격차가 있을 것으로 보세요?

[천하람]

저는 지중해 정도 격차가 있다고 해도 비행기 타고 날아가면 금방 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격차는 분명 있겠죠. 서로 살아온 삶의 궤적이나 정치해 온 스타일이 다른데. 그런데 결국은 그걸 극복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느냐. 그러니까 결국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특히 이준석 대표의 스타일이 굉장히 빠르잖아요. 스피드한데 그런 부분을 좀 존중해 주실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제가 답답하게 여기는 것이 그런 겁니다.

이준석 대표가 얼마 전에 나라면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 계양에 출마하겠다, 아니면 호남에 가서 바람을 일으키겠다. 사실 굉장히 정중하게 얘기했거든요. 앞에 엄청나게 제가 함부로 얘기할 건 아니지만 저라면 이런 식으로 바람을 일으켜보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것도 굉장히 불쾌하다. 왜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냐. 이렇게 하게 되면 서로 대화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죠. 서로 쿨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지만 지금의 장벽이 못 넘을 장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천하람]

저는 못 넘을 장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 출마해야 된다, 비명계 의원들도 주장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낙연 전 대표도 요즘 마음 흔들리는 것 같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천하람]

제가 이런 얘기하면 건방지다, 주제 넘는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낙연 대표 입장이라면 뭐라도 해야 합니다. 저는 이낙연 대표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슈도 만드시고 방송 출연도 하시고. 사실 지역구 출마하자라는 것도 내가 지킬 게 많다는 자세로 한다면 신당 할 수 없습니다. 내가 비록 여기서 설령 낙선하더라도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거기서 감동을 일으켜서 당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어떻게 보면 도전자 정신이 있어야 되는 지점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저희가 드리는 말씀이고 아마 이낙연 대표께서도 이제는 거대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표가 아니고 내가 내 몸을 던져서 불을 붙여야 된다라는 그런 걸 조금씩 알아가고 계시고 주변의 여러 충고들을 듣고 계신 상황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연대와 별도로 제3지대 굵직굵직한 정치인들의 각각의 행보도 굉장히 관심 있고 저는 천하람 최고위원이 어디로 나갈까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천하람]

당에서는 저를 약간 클러스터를 짜는 지역으로 보내고 싶어하죠.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저 정도면 개혁신당에서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데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순천 출마 생각 굉장히 강하고요. 최우선적으로 순천 출마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순천을 나는 지킨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있고.

[천하람]

네, 그럴 생각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는요?

[천하람]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전략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부로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저희가 인재영입이랑도 다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현역 의원들 저희한테 전화해서 제일 자주 묻는 게 이준석, 천하람 어디 출마하느냐라고 묻는 겁니다. 왜냐하면 현역 의원 입장에서는 좋은 후보들로 내 옆 지역구들로 클러스터를 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구심점 역할을 할 현역 의원의 합류 여부라든지 또 앞으로의 지지율 등락 여부를 지켜보면서 이준석 대표의 출마지역 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자꾸 이준석 전 대표가 입에 붙어서 죄송합니다. 이준석 대표입니다. 그래서 지금 일각에서는 세종 얘기도 있잖아요. 세종 가능성도 있는 거예요?

[천하람]

이렇게 얘기하면 이상하지만 전국 모든 곳이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세종 같은 경우도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워낙 젊은 세대의 비중도 높고 또 저희 개혁신당이 정책정당을 지향하고 있는데 세종시에서는 정책입안자 내지는 실행자라고 할 수 있는 여러 공무원들이 계시는 도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세종 출마 가능성 당연히 열어두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빅텐트로 갈지 아니면 개혁신당 독자적으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지역 기반 따지자면 대구 지역 기반 정당인 건가요?

[천하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희 지지율 지표들을 보면 수도권이 괜찮고요. 그리고 호남도 괜찮습니다. 호남이랑 영남이 다 잘 나오는 편인데. 어떤 지역은 호남이 더 잘 나오는 지표들도 있고요. 그게 아무래도 일당독점인 지역에서 새로운 대안이 등장해 주기를, 또 괜찮은 대안이 등장해 주기를 바라는 민심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희의 활동 무대를 TK로 한정할 이유는 전혀 없고 호남이나 PK, 충청권에서, 특히 세종을 중심으로 반응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처음부터 전국 정당화할 생각으로...

[앵커]

지역구 후보도 내고.

[천하람]

그렇습니다, 많이 낼 생각입니다.

[앵커]

그래서 나중에 제3지대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기호 3번 싸움할 거다, 이런 얘기들 있잖아요.

[천하람]

그래서 저희도 가치와 시너지를 내는 연대 당연히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면도 고려를 안 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기호 확보와 관련해서 저희와 새로운미래 내지 미래대연합이 기호 3번 경쟁을 하고 있는 것도 좀 우스운 일일 수 있습니다, 국민들 보실 때. 그래서 그런 기호 확보라든지 다양한 면들을 고려해서 저희 연대 논의, 문을 열어놓고 논의할 생각입니다.

[앵커]

어쨌든 추후의 일이겠지만 국민의힘에서 예를 들어 공천에서 떨어진 분들, 그런 분들이 또 합류할 가능성도 있는 거잖아요.

[천하람]

저는 많다고 봅니다.

[앵커]

대략 몇 명 정도 가능하다고 보세요?

[천하람]

저희는 3월 22일이 기호 확정되는 기준일입니다. 그때를 기준으로 한다면 저희는 너무 희망적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희 자체적으로 교섭단체 규모로 시작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기대하고 있고요. 다만 그러려면 저희가 계속 가치, 지지율, 시너지 이런 거 얘기하는 게 그분들이 오려면 개혁신당 지지율이 높아야 합니다. 그래서 무소속 출마보다 개혁신당으로 출마하는 게 더 낫다라는 확신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저희 지지율이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앵커]

일단 터를 잘 닦아놓겠다.

[천하람]

많은 분들 합류하시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 모시고 싶다, 이렇게 표현했더라고요. 지금 접촉이 좀 있는 거예요?

[천하람]

간접적으로 어느 정도는 소통하고 있는데요. 이준석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님 사이는 긴 말이 필요 없는 사이라고들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도 결정적인 순간에 딱 한 번 말씀드리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앵커]

지금이 그 순간입니까?

[천하람]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저희가 준비된 상황에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계획이 있다면 유승민 전 의원이 지금 마음의 문을 닫은 건 아닌 거군요. 가능성이 있는 거군요?

[천하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데 유승민 전 의원의 의사는 지가 함부로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개혁신당이고 유승민 전 의원은 안 가나 이런 얘기가 있고. 김웅 의원은 왜 안 갈까 이런 궁금증도 있거든요.

[천하람]

김웅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저도 개혁신당 왔으면 좋겠다고 공개 러브콜 보냈는데 제가 김웅 의원의 각오를 가볍게 여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왜 그러냐면 김웅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말씀하셨던 게 당이 더 극우화되면 내가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김웅 의원은 내가 불출마를 하고 한몸을 방파제 삼아서 당이 더 극우화되는 것을 막고 싶다. 그런 취지신 걸로 이해돼서 그것도 의미있는 말씀이기 때문에 저희는 물론 개혁신당에 와주시면 좋겠지만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노선을 조금이라도 유지하고 싶다는 그 말씀도 저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앵커]

천하람 최고위원이 떠나온 당 친정 얘기도 좀 해 보죠. 지금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위원장하고 일단 가까스로 봉합은 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또 완전한 봉합은 아니라고 하는데 어떤 국면이라고 보세요?

[천하람]

이게 지금 얻은 게 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얻은 걸 굳이 따지자면 김건희 여사의 문제를 사과하면 마치 될 것 같은 문제로 만드는 데는 성공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을 제외하고는 한동훈 위원장이 그렇게 폼이 나지도 않았어요. 제가 이게 만약에 약속대련이었다는 한동훈 위원장을 완전히 띄워주면서 김건희 여사 사과까지 나오면서 일단락을 지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게 나오지 않고 한동훈 위원장도 앞으로 첩첩산중입니다. 김경율 비대위원 문제 어떻게 할 건지, 또 며칠간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묵묵부답하거나 그냥 취재진을 피하면서 시간을 벌고 있는데. 언제까지 그럴 수 있는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봐도 당장은 봉합하는 쇼는 했지만 실제 갈등이 봉합된 것은 아니다, 저도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그래도 내가 아닌 것에 대해서 할 말은 한다. 일종의 아바타 논란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다, 이런 시각도 있던데요.

[천하람]

그러려고 한다면 더 세게 붙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정치 고관여층에서 그렇게 볼 부분이 저는 있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아마 많은 국민들의 뇌리에 남은 장면은 한동훈 위원장이 눈 맞으면서 기다리셨다가 90도로 대통령한테 인사하는 장면이었을 겁니다. 게다가 기차에 자리 있습니까? 같이 타도 됩니까? 이런 식의 얘기가 나오면서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이 숙이고 들어가는 걸로 인식될 만한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저는 봉합쇼도 조금 더 잘 기획했었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 관련해서는 대통령실도 고심이 많았을 텐데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 형식으로 입장을 밝히는 게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 방식은 어떻게 보세요?

[천하람]

너무 늦었죠. 그리고 대통령도 사람이고 배우자 문제에 대해서 힘드실 수 있다는 거 저도 인식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늦어졌고 김건희 여사 본인이 직접 사과하는 것도 대통령께서 나와서 대신 사과를 하신다. 저는 그게 국민들께 어떻게 비춰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별로 좋아 보일 것 같지 않고. 그리고 사실 우리가 지금 사과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게 솔직히 그렇지 않습니까? 만약에 김정숙 여사가 이런 백을 받는 장면이 몰카에 찍혔다고 하면...

[앵커]

받은 건 아니라고 주장을 하니까요.

[천하람]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위원장이 검사시절이실 때 내지는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일 때 뭐라고 그러셨겠습니까? 걸리면 가야 된다고 하시면서 수사해야 한다고 그러셨을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지금 이렇게 끌고 와서 본인도 아닌 대통령이 기자회견도 아니고 우호적인 특정 언론 앞에서 대신 사과한다? 저는 이거 본인들께서 말씀하시던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태도 아니다라고 평가합니다.

[앵커]

김경율 비대위원 거취 문제도 지금 논란이고 친윤계 일부에서는 계속 비대위원에서 내려오는 게 낫지 않나. 그리고 일각에서는 김경율 비대위원 지킨다 하더라도 만약에 전략공천 받으면 그 자리에 있는 건 문제 아니냐는 얘기까지 하거든요.

[천하람]

친윤계 의원들이 정신을 못 차린 거죠. 여기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끌어내린다고 하면 한동훈 비대위가 식물비대위가 돼요. 한동훈 위원장 말이 영이 서겠습니까? 제가 봤을 때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도 김경율 비대위원이 자리 지키면서 경선 붙이면 돼요. 그렇다고 하면 큰 문제가 없는 지점이고. 친윤에서는 경선의 공정성 이런 얘기 하지만 저는 그게 실제 의사가 아니고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과잉충성하려고 하는 본성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거다.

그래서 김경율 비대위원 쫓아내려고 하는 건데 그래서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어렵사리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충돌하는 모양새를 만든 것을 오히려 더 안 좋은 형태로 도루묵으로 만드는 거니까 친윤 의원들 말 듣고 정치하면 큰일납니다.

[앵커]

김경율 비대위원이 워낙 기자들이 많이 질문을 하니까 오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는 더 나올 게 없다. 민주당이 이거 정쟁으로 삼는 거 아니냐고 또 민주당에 반격을 했던데요.

[천하람]

이런 겁니다. 김경율 비대위원이나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의 스탠스를 지켜야지만 이렇게 투닥투닥한 게 의미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약한 모습을 가져가게 되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당장 그런 얘기할 겁니다. 김건희 여사가 일국의 비대위원장, 비대위원보다 힘이 세구나. 결국 이렇게 봉합하고 나서도 모두가 다 김건희 여사 눈치밖에 볼 수가 없구나. 그러면 저야 국민의힘 소속 아니니까 상관없지만, 김건희 여사가 가장 힘센 인물이다라고 여겨지는 진영, 내지는 김건희 여사 눈치만 보는 당에 있는 후보들을 어떻게 찍습니까? 저는 이런 충성경쟁 내지는 눈치보기, 이제는 끝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얼마 전에 개혁신당의 창당대회 기사를 봤는데 눈에 띄는 큰 기사는 아니었지만 작은 기사로 한동훈 위원장이 화환을 보냈더라고요. 그것도 이준석 대표가 감사인사도 전했던데. 그거 당내에서는 화제가 좀 됐습니까?

[천하람]

우리 정치가 요즘 너무 전투적이 돼서 그렇지 원래 신당이 창당하면 모든 정당이 대부분 화환을 보내왔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께 너무 감사드리고 타 정당의 대표님들, 서운하다는 말씀은 아니지만 아무튼...

[앵커]

국민의힘만 보냈습니까?

[천하람]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희 굉장히 의미 있고 또 한동훈 위원장께서 공사 구분을 잘 하시고 굉장히 경우 바르시다, 그렇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끝으로 한 위원장 얘기 나왔으니까, 이건 정치적 상상 얘기니까요. 개혁신당이 지지기반을 다 다지고 총선 막판에 가면 국민의힘과 연대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겁니까?

[천하람]

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저희는 산업화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힘, 민주화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 이후에 저희는 선진국형의 새로운 흐름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당 수권정당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연대하거나 합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앵커]

어쨌든 설 전에 빅텐트 됐다, 이런 속보를 제가 전해 드릴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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