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 후퇴…국고채 3년물 금리 어디까지 가나[채권분석]
최정희 2024. 1. 25. 10:58
국고채 3년물·10년물 금리 연중 최고 경신
"국고채 3년물 금리, 20bp가량 상승 열어둬야"
주 후반 발표될 美 GDP·물가지표 예의주시
◇ ‘경기, 생각보다 안 꺾이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장기물의 상승폭이 더 크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0.6bp(1bp=0.01%포인트), 2.3bp 오른 3.359%, 3.323%에 호가되고 있다. 5년물 금리는 3bp 오른 3.373%에 호가중이다.
장기물 금리인 10년물 금리는 3.9bp 오른 3.439%에 호가되고 있고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3bp씩 상승한 3.376%, 3.309%에 호가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는 연초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3년물 금리는 연초 이후 16.9bp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25.6bp나 급등했다. 지난 달 금리 인하 기대감에 취해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42.9bp, 45.8bp 하락한 것을 일부 되돌리는 과정이다.
간밤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2년물 금리가 1bp 오른 4.38%, 10년물 금리가 5bp 상승한 4.18%에 최종 호가됐다. 미 국채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0시반께 4.382%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10년물 금리는 1bp 가량 하락한 4.168%에 거래중이다.
국채 선물도 약세다. 국고 3년 선물은 8틱 하락한 104.75에 거래되고 있고 10년 선물은 35틱 떨어진 112.80에 거래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양 시장에서 각각 2200계약, 290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10년 선물의 경우 2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지며 국고채 시장이 연일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경기가 생각보다 꺾이지 않은 영향이다. 시급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 반께 미국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발표되는 가운데 전기비 연율 기준 2%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같은 시각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도 나온다. 20만건이 예상된다. GDP와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일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더 되돌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간밤 S&P글로벌이 발표한 1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50.3, 52.9로 예상치 47.9, 51을 크게 상회했다. 최근 뉴욕 제조업 지수 등이 부정적으로 나왔으나 미국 전체 PMI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증시는 탄탄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연초부터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 어디까지 오를까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갈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연고점을 경신한 상황에서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통상 기준금리보다 30bp가량 높은데 현재 3.3% 수준이라 기준금리가 두 번 더 인하된 3.0%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 기준으로 20bp 가량 더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먼저 금리를 내린 후 우리나라가 그 뒤를 이어서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경우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시점도 같이 미뤄질 수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40%까지 떨어졌다. 한 달 전 80%를 넘던 수준에서 빠르게 하락한 것이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60%대였다. 반면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80% 수준으로 높아졌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국고채 3년물 금리, 20bp가량 상승 열어둬야"
주 후반 발표될 美 GDP·물가지표 예의주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5일 국고채 시장은 주 후반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하며 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지고 있다. 3월 금리 인하 확률이 40%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가 연 고점을 넘어서며 사흘째 상승하고 있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될 재료가 가득한 상황에서 국고채 금리가 얼마나 고점을 더 높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경기, 생각보다 안 꺾이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장기물의 상승폭이 더 크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0.6bp(1bp=0.01%포인트), 2.3bp 오른 3.359%, 3.323%에 호가되고 있다. 5년물 금리는 3bp 오른 3.373%에 호가중이다.
장기물 금리인 10년물 금리는 3.9bp 오른 3.439%에 호가되고 있고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3bp씩 상승한 3.376%, 3.309%에 호가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는 연초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3년물 금리는 연초 이후 16.9bp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25.6bp나 급등했다. 지난 달 금리 인하 기대감에 취해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42.9bp, 45.8bp 하락한 것을 일부 되돌리는 과정이다.
간밤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2년물 금리가 1bp 오른 4.38%, 10년물 금리가 5bp 상승한 4.18%에 최종 호가됐다. 미 국채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0시반께 4.382%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10년물 금리는 1bp 가량 하락한 4.168%에 거래중이다.
국채 선물도 약세다. 국고 3년 선물은 8틱 하락한 104.75에 거래되고 있고 10년 선물은 35틱 떨어진 112.80에 거래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양 시장에서 각각 2200계약, 290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10년 선물의 경우 2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지며 국고채 시장이 연일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경기가 생각보다 꺾이지 않은 영향이다. 시급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 반께 미국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발표되는 가운데 전기비 연율 기준 2%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같은 시각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도 나온다. 20만건이 예상된다. GDP와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일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더 되돌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간밤 S&P글로벌이 발표한 1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50.3, 52.9로 예상치 47.9, 51을 크게 상회했다. 최근 뉴욕 제조업 지수 등이 부정적으로 나왔으나 미국 전체 PMI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증시는 탄탄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연초부터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 어디까지 오를까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갈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연고점을 경신한 상황에서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통상 기준금리보다 30bp가량 높은데 현재 3.3% 수준이라 기준금리가 두 번 더 인하된 3.0%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 기준으로 20bp 가량 더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먼저 금리를 내린 후 우리나라가 그 뒤를 이어서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경우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시점도 같이 미뤄질 수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40%까지 떨어졌다. 한 달 전 80%를 넘던 수준에서 빠르게 하락한 것이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60%대였다. 반면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80% 수준으로 높아졌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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