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영업이익 11조 ‘사상 최대’ 경신…글로벌서 고부가 車 잘 팔았다(상보)

이다원 2024. 1. 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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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 등 고부가 차종 판매 호조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기아 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고사양 트림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조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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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도 100조원 육박…이익률 두자릿수
미국·유럽 등에서 친환경차·고가 차 판매↑
친환경차 리더십 확보…작년 57.6만대 팔아
올해 ‘매출 101조·영업익 12조’ 최대 실적 목표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 등 고부가 차종 판매 호조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기아는 올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경영 실적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기아 양재사옥 전경. (사진=기아)
기아(000270)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이 11조60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3%, 60.5% 늘어난 수치다.

기아는 10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1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치를 각각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처음 두 자릿수를 찍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62.3% 늘어난 8조7778억원이다.

기아는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또 영업이익률 역시 두 자릿수로 고수익 체제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액은 5% 늘어난 24조3282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2조465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아 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고사양 트림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조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에 따라 전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했다.

기아는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4% 늘어난 308만7384대를 판매했다. 이 중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총 57만6000대로 전년 대비 18.2% 늘었다. 비중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늘어난 19.1%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가 20.8% 늘어난 30만6000대, 전기차가 15.3% 늘어난 18만2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5.5% 증가한 8만8000대를 각각 기록했다.

기아 전기차 브랜드 EV 라인업. (사진=기아)
기아는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액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을 각각 제시했다. 전년 대비 1.3%, 3.4% 증가한 수치다. 판매 대수는 지난해 대비 3.6% 늘어난 320만대(도매 기준)로 제시했다.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구조화한 선순환 수익 체계를 강화하고,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을 공략해 스포티지, 쏘렌토 등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한다.

친환경차의 경우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가 있지만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전기차 판매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한다.

기아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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