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지마" 英 유튜버 촬영에 항의한 중국인들…자유? 권리침해?

전선정 인턴 2024. 1. 25.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기차역에서 라이브 촬영을 하던 현지인 유튜버와 '이미지 보호'를 앞세워 촬영을 거부한 동양인 방문객들이 언쟁을 벌인 장면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지난 19일 영국 유튜버 겸 피아니스트 브렌던 카바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기차역에서 피아노 연주를 생중계하던 중 중국인인 것으로 보이는 일행과 마주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런던 기차역서 피아노 연주 라이브 촬영 중 언쟁
동양인 일행은 촬영 거부 "이미지 보호받고 싶다"
유튜버 "영국은 자유민주 국가…싫으면 나가라"
경찰에게도 "공공장소 촬영 문제없다" 거듭 주장
영국 기차역에서 라이브 촬영을 하던 유튜버에 동양인 남성 A씨와 동양인 여성 B씨가 '이미지 보호'를 이유로 촬영을 거부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Brendan Kavanagh')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선정 리포터 = 영국 기차역에서 라이브 촬영을 하던 현지인 유튜버와 '이미지 보호'를 앞세워 촬영을 거부한 동양인 방문객들이 언쟁을 벌인 장면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지난 19일 영국 유튜버 겸 피아니스트 브렌던 카바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기차역에서 피아노 연주를 생중계하던 중 중국인인 것으로 보이는 일행과 마주쳤다.

경찰까지 출동한 이 언쟁은 카바나의 연주를 즐기다가 카메라를 발견한 동양인 여성이 중국 깃발을 든 채로 "당신의 카메라로 우리를 찍었냐"며 자신이 포함된 일행의 모습을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시작됐다. 이 여성은 "(우리 일행이) 중국 TV 영상 촬영을 위해 여기 왔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카바나와 주위 행인들이 "(찍으면) 감옥에 가야 하냐", "중국이 우리한테 벌을 줄 것이냐"며 장난스럽게 받아들이자 일행 중 한 남성이 나섰다. 이 남성은 카바나에게 "보안상의 문제로 우리의 목소리와 얼굴을 담는 것에 민감하다"며 "당신의 음악은 좋다. 미안하다"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카바나가 끊임없이 이유를 물으며 요청을 들어줄 것 같지 않자 중국인 남성은 "우리의 목소리와 모습은 법적으로 우리 것"이라며 "녹화하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나섰다. 이에 카바나는 "여긴 공공장소고, 우리는 지금 자유 국가에 있다"며 중국 깃발을 든 일행에게 "중국은 공산주의지 않냐"고 물었다.

카바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원하는 대로 촬영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인 남성도 "이미지를 보호받고 싶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카바나 씨도 "그럼 여기서 걸어 나가라. 여기는 공공장소다"라며 팽팽히 맞섰다.

일행 중 다른 사람도 논쟁에 가세했다. 중국 깃발을 든 한 여성은 "나는 영국인이지만 이미지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고 거들었고 카바나는 그가 든 중국 깃발을 만졌다.

이에 남성을 "그녀를 만지지 마"라고 고함을 지르며 상황은 악화됐다. 카바나는 놀란 듯 뒤로 물러섰고 여성도 크게 당황한 듯 "(카바나에게) 소리지르지 말라. 왜 그러냐"고 말렸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영국 경찰이 카바나 씨에게 언쟁을 했던 일행의 입장을 전달하며 자신과의 대화를 촬영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Brendan Kavanagh'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카바나는 자신과의 대화를 카메라에 담지 말아 달라는 경찰에게도 거듭 "여긴 자유민주주의 국가고, 공공장소에서 촬영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일행은 경찰에 영상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추측되나, 해당 영상은 그대로 생중계돼 약 70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도 7만 개에 가깝게 달렸다. 누리꾼들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입장을 고수해줘서 고맙다", "(중국인의) 과잉 반응은 의도적이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전반적으로 카바나에 공감했다.

한편 카바나는 추가로 공개한 영상에서 "유튜브에 개인정보 침해 신고가 들어왔다"며 "그들이 영상을 내리려 한다"고 밝혔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