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돈씨’ 현기차 누가 사냐고?” 기아 작년 영업이익 11조1000억원…현대도 15조 돌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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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증가와 고수익 지역에서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고사양 트림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져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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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성능과 높은 가격을 지적하며 이른바 ‘그돈씨’라고 비아냥거리지만 이는 그들만의 착각인 것이다.
기아차가 이같은 성과를 낸 배경에는 북미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수요 증가한 게 원인 중 하나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는 발표한 ‘2023년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7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2022년 541억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이다. 700억달러 돌파 역시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업계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 전동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쳤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보다 31.3% 증가한 72만9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치다. 수출액도 전년보다 50.3% 증가한 242억800만달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에서 전기차 수출은 전년 대비 무려 58.1%나 늘어난 34만9000대로 ‘효자’ 역할을 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31만5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40.9% 증가한 6만5000대가 각각 수출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이 사상 첫 10조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25일 기아차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 매출(86조5590억원)과 영업이익(7조2331억원)보다 각각 15.3%, 60.5%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보였다. 순이익은 8조7778억원으로 62.3% 늘었다.
작년 4분기 판매량은 70만3155대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상승한 24조32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2조4658억원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증가와 고수익 지역에서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고사양 트림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져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 분석한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62조7353억원, 14조3984억원이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현대차는 사상 첫 ‘영업이익 15조원 돌파’를 기록한다. 기존 연간 영업이익 기록은 2022년 9조원대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14년 연속 ‘영업이익 1위’를 지켜 온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중 1위와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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