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하고 싶다, 책 내서 갚겠다”…재판장 경고까지 받는 전청조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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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OO그룹 회장의 혼외자다", "미국의 모 회사가 상장 예정인데 여기에 투자하라. 당신에게만 주는 특별한 정보다."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을 속여, 피해자 27명으로부터 약 3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
이 씨가 경호원으로 일한 다른 이들로부터 자신의 사기 전과에 대해 들어 알고 있었고, OO그룹 회장의 혼외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함께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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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OO그룹 회장의 혼외자다", "미국의 모 회사가 상장 예정인데 여기에 투자하라. 당신에게만 주는 특별한 정보다."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을 속여, 피해자 27명으로부터 약 3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 자신이 한 말 때문에 법정에 서게 된 전 씨가 또다시 말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재판부는 공판에서 전 씨에게 "단어의 사용법을 다시 생각해보라"며 꾸짖기도 했는데요. 과연 전 씨가 법정에서까지 어떤 말을 했길래 재판장이 이런 '작심 발언'을 쏟아낸 걸까요?
■전 씨 "나중에 떳떳하고 싶다"…재판부 "단어 다시 생각하라" 꾸짖어
지난 2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 씨의 3차 공판. 전 씨는 당시 공판에서 자신의 경호실장 역할을 하던 이 모 씨를 계속해서 공범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씨가 경호원으로 일한 다른 이들로부터 자신의 사기 전과에 대해 들어 알고 있었고, OO그룹 회장의 혼외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함께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문제의 발언은 그 이후에 나왔습니다. 전 씨는 "나는 단 하나도 부인하며 올라온 적 없다. 다 인정했다"며 "이 씨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벌을 받기를 원하고 나도 내가 저지른 범행이니깐 최대한 벌을 받고나중에 떳떳하고 올발라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들은 재판장은 작심한 듯 전 씨를 꾸짖었습니다.
재판장은 "법정에는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고 들을 수 있다"며 "피해자들의 피해도 회복되지 않고 마음의 상처도 보전되지 않았는데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피해 보전이 되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 수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 떳떳'이나 '올바르다'는 단어의 사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피해자에게 두 번의 상처를 더 얹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전 씨 "대중, 나에게 아직 관심 있어…옥중에서 책 써서 피해 보상할 것"
전 씨의 황당한 발언,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전 씨가 교도소에서 집필한 책을 팔아 번 돈으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 발언은 어제(24일) 열린 4차 공판에서 나왔습니다. 전 씨 측 변호인은 전 씨에게 "변호인과 접견하면서 '지금은 돈이 없어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하기 어렵지만 아직 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있기 때문에옥중에서 책을 쓰고 도서가 판매되면 그 판매 대금으로 형을 사는 도중에라도피해보상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친 적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전 씨는 "그렇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변제 의사를 밝힘으로써 형량을 낮추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그 근거가 과연 피고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인지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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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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