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신고 670만건으로 껑충... 대출권유 스팸 늘어

성유진 기자 2024. 1. 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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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 운영 업체 브이피는 “작년 4분기 스팸 신고 건수가 672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129만건(24%)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투자 관련 스팸 비율은 대폭 줄어든 반면 대출권유 관련 스팸 비율은 늘었다. 불경기에 주식 시장이 침체하고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식투자 대신 대출권유 스팸 증가

후후에 따르면 앱 이용자들의 스팸 신고 건수는 작년 3분기 543만건에서 4분기 672만건으로 129만건(24%) 증가했다. 후후 측은 “작년 2분기와 3분기에는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4분기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주식·투자 관련 스팸이 177만건(26.3%)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대출권유 스팸이 133만건(19.8%)으로 집계됐다. 불법게임·유흥업소 관련 스팸은 126만건(18.8%), 보험가입 권유는 41만건(6.2%)을 차지했다.

주식·투자 관련 스팸 비율은 갈수록 줄고 있다. 작년 1분기만 해도 전체의 42.3%를 차지했는데 4분기엔 26.3%까지 내려왔다. 높은 금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주식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출권유 스팸 비율은 작년 1분기 15.7%에서 4분기 19.8%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제도권 금융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경기가 어려워지며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고장 스미싱 주의해야

스팸 유형은 점점 다양화되는 추세다. 후후에 따르면 과거에는 빈도가 낮아 기타 항목으로 분류되던 스팸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 1분기에는 22만건이었던 기타 스팸이 4분기에는 36만건으로 늘어났다.

그래픽=양진경

특히 온라인 부고장을 이용한 스미싱이 새로운 유형의 사기성 스팸으로 등장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 안에 악성 앱이 설치되는 인터넷 주소(URL)를 함께 보낸 뒤 이 URL을 누른 휴대폰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빼가는 해킹 수법이다.

지인을 사칭해 스미싱 URL이 포함된 온라인 부고장을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전송한다. 이용자가 URL을 클릭하면 악성 앱을 설치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탈취한다. 이후 탈취한 정보를 활용해 지인에게 또 다른 문자를 발송해 피해자를 늘리는 방식이다.

후후 측은 “만약 해당 유형의 스팸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받았거나 URL을 설치한 경우라면, 모바일 백신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검사해 보고 휴대폰 서비스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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