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용품이라도”…1000만원 담긴 비닐봉지 두고 사라진 70대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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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70대 여성이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학용품이라도 사게 해달라며 현금 1000만원과 손편지를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0분쯤 대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70대 여성이 찾아와 현금과 손편지가 담긴 비닐봉지를 건넨 뒤 돌아갔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여성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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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익명의 70대 여성이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학용품이라도 사게 해달라며 현금 1000만원과 손편지를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0분쯤 대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70대 여성이 찾아와 현금과 손편지가 담긴 비닐봉지를 건넨 뒤 돌아갔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여성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기부자에게 신원을 물어봤지만 별다른 말 없이 발걸음을 뗀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자는 손편지에서 자신을 “아이 셋을 키운 엄마”라고 소개하며 “이 돈은 적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학용품이라도 사줄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간병인으로 일하고 지낸다며 “돈을 벌게 해주신 분께 감사를 느끼며 산다”고 덧붙였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유독 추운 날씨였지만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기부자님께 감사드린다”며 “기부금 뜻에 따라 한부모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는 이 기부금을 복지재단을 통해 지정기탁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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