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단일대오로 뭉쳐야"…사퇴 압박 직면한 헤일리

2024. 1. 25. 10: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 경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배하면서 당 내부에서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날 열린 뉴햄프셔 경선 이후 공화당 지도부를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원들은 당이 최대한 빨리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도부 사퇴 종용…헤일리는 완주 의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한 뒤 연설하고 있다. 헤일리는 이날 패배에도 후보 경선에서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 경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배하면서 당 내부에서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날 열린 뉴햄프셔 경선 이후 공화당 지도부를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원들은 당이 최대한 빨리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뉴햄프셔 경선 결과가 나온 23일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과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의 사퇴를 압박했다.

맥대니얼 의장은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유권자들이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는 우리가 최종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가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승리를 전제했다.

이어 헤일리 전 대사가 중도 성향의 유권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여겨졌던 뉴햄프셔에서 많은 선거 자원을 쏟아붓고도 패배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가 여기서도 2위를 했다면 더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은 이날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 완주 의지를 밝힌 지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들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공개적으로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존 코닌 상원의원(텍사스)은 이날 저녁 엑스에 "나는 볼 만큼 봤다"며 "바이든을 이기기 위해서 공화당원들은 한 명의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 트럼프'가 공화당 유권자들의 선택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적었다.

J.D.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지금 시점에서 헤일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사퇴하거나 민주당을 돕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뎁 피셔 상원의원(네브래스카)도 이날 처음으로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히며 "공화당이 뭉쳐야 할 때"라고 적었다.

이밖에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에릭 슈미트, 댄 비숍, 해리엇 헤이그먼 의원 등도 일제히 엑스에 "경선은 끝났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 "그는 앞선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3위를 하고도 아직 남아 있다"며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경선이 끝난 뒤 연설에서 자신은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이 경기가 끝나려면 멀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달 자신의 출생지이자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pin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