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개선세에도 작년 1%대 성장…역대 6번째 최저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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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우리 경제가 1%대 성장하는데 그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도 2%대 초반으로 좋지 않다"면서 "수출로 버티고 있지만, 내수 부진에 건설투자가 경기 발목을 잡으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는 이르면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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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세에도 내수 부진·건설경기 발목
"기조적 회복세는 빨라야 올해 4분기"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우리 경제가 1%대 성장하는데 그쳤다. 0%대 성장률을 보였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2차 오일쇼크과 IMF 외환위기, 코로나19 당시 등에 이은 역대 6번째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올해 역시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과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여파로 인한 건설업 부진 등을 이유로 한국 경제 전망을 여전히 어둡게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4%로 집계됐다. 한은의 기존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 1.4%…코로나19 이후 최저
지난해에는 건설투자가 전년대비 1.4%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0.5% 올랐다. 반면 민간소비(1.8%), 정부소비(1.3%), 수출(2.8%) 및 수입(3.0%)은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수출 반등에 힘입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분기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0.4%를 기록한 후 지난해 1분기 0.3%로 플러스 전환한 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0.6%를 기록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에는 고물가와 고금리, IT 경기 회복 지연으로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도 "4분기에는 예상보다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D램 가격 회복 등으로 IT를 중심으로 수출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2%대 초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면서 "다만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이 주요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소비 위축·건설경기 부진에 '저성장 고착화' 우려
반도체 등 IT 수출 회복에도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 부동산PF 부실 여파에 따른 건설투자가 부진이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도 2%대 초반으로 좋지 않다"면서 "수출로 버티고 있지만, 내수 부진에 건설투자가 경기 발목을 잡으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는 이르면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은 각각 2.2%, 2.0%로 예상했고, 한국금융연구원은 2.1%로 전망했다.
다만, 한은은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로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이차 파급효과가 확대'를 가정해 최악의 경우 내년 성장률이 1.9%대로 낮아질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1%대 성장률에 이어 올해 예상치도 2%대 초반으로 저성장이 고착화됐다"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 부진과 건설업 등 자금경색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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