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39억 원 규모 반도체 IC칩 중국 밀수출 업체 적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관세청은 서울세관이 전략물자인 반도체 IC칩을 중국으로 밀수출한 A사 대표 B(40대) 씨와 이사 C(40대) 씨를 대외무역법,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사가 밀수출한 반도체 IC칩 9만 6000개(139억 원 상당) 중 5만 3000개(118억 원 상당)는 전략물자에 해당하는 물품으로 이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대외무역법에 따라 용도설명서, 수입목적확인서(수입국 정부 발행) 등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제출해 수출허가를 받아야 하는데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출 허가 없이 전략물자를 견본품으로 위장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관세청은 서울세관이 전략물자인 반도체 IC칩을 중국으로 밀수출한 A사 대표 B(40대) 씨와 이사 C(40대) 씨를 대외무역법,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략물자는 핵무기, 생화학무기, 미사일, 재래식 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 개발이나 제조에 사용되는 물품이나 기술, 무기제조 등으로 용도가 변경될 수 있는 물자다.
B 씨와 C 씨는 해외 전자부품 국내 유통 딜러인 A사를 운영하면서 국내 통신장비 개발업체가 내수용으로 수입한 미국산 통신용 반도체 IC칩을 매입해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중국으로 몰래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가 생산하는 해당 IC칩은 한국 공식 유통대리점을 통해서만 국내에 공급되는 물품으로 유통대리점이 수입자로부터 최종 사용자 확인서, 재수출금지 각서를 제출받아 유통·관리해 A사와 같이 최종 사용자가 아닌 자는 해당 물품을 수입할 수 없다.
A사는 국내 통신장비 개발업체로부터 매입한 IC칩을 소규모로 포장한 후 견본품으로 위장해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44회에 걸쳐 항공편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A사가 밀수출한 반도체 IC칩 9만 6000개(139억 원 상당) 중 5만 3000개(118억 원 상당)는 전략물자에 해당하는 물품으로 이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대외무역법에 따라 용도설명서, 수입목적확인서(수입국 정부 발행) 등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제출해 수출허가를 받아야 하는데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밀수출 대금 회수를 목적으로 저가의 반도체소자를 홍콩으로 수출하면서 실제가격이 한화 400만 원 상당임에도 세관에는 한화 75억 원으로 부풀려 허위 신고한 후 해당 허위 송품장을 증빙자료로 제출해 수령하고, 나머지 차액은 환치기 등의 방법으로 세탁해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우회수출 통로로 이용될 우려가 크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보분석을 통해 전략물자와 수출통제 우범품목의 밀수출 및 부정수출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총선 공천 작업 본격화…현역 '물갈이' 선거 승패 갈랐다
- 尹·韓 갈등, 일단은 봉합…여전히 '불씨' 남아
- 다이어트·성형 내몰린 아이돌…'극한경쟁' 연습생 돕는다
- 수도권 교통할인 '4종세트'…내게 착한 카드 고르기
- "아이유와 사귄 적 있다"…전청조 '유명인 거짓 친분 과시' 정황
- '정용진 야심작' 스타필드 2.0…첫걸음 뗀 수원점 가보니 [TF현장]
- 카카오, 2년 넘게 '계열사 다이어트'…비핵심 사업 정리 성공할까
- 금융지주, 실적 하락에도 '벚꽃 배당' 유지할까
- 한화오션·삼성중공업, 잇단 '근로자 사망'…중대재해법에 발목 잡히나
- [나의 인생곡(155)] 거북이 '빙고', 신나는 삼행시 율동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