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경쟁률 32년 만에 최저… 지원자 평균연령 30.4세

2024년 경쟁률 21.8대 1… 8년째 하락세 지속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이 21.8대 1로 지난해(22.8대 1)보다 하락했다. 지원자의 평균연령은 올해 처음 30대로 높아졌다.

25일 인사혁신처는 이달 18~22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4749명 선발에 10만3597명이 지원해 2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지난 2023년 6월 10일 서울시 공무원 지원자들이 종로구 청운중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경쟁률은 1992년의 19.3대 1 이후 3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5년 간 경쟁률을 보면 2020년 37.2대 1, 2021년 35대 1, 2022년 29.2대 1, 2023년 22.8대 1 등으로 꾸준히 떨어졌다. 하락세는 2016년 53.8대 1에서 2017년 46.5대 1로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8년간 지속됐다. 

전반적으로 지원자 수가 감소했지만 일반행정직(전국 일반)은 경쟁률이 77.6대 1로 지난해(73.5대 1)보다 약간 올랐다. 교정직(남·여)과 출입국관리직(일반)은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선발 분야별로는 행정직군 4091명 선발에 9만152명이 지원해 22대 1, 과학기술직군은 658명 선발에 1만3445명이 지원해 20.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50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직(일반)으로, 1만568명이 접수해 211.4 대 1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직군에서는 시설직(시설조경)이 3명 선발에 238명이 접수해 79.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30.4세로, 올해 처음으로 30세를 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54%로 가장 많고 30대 35.6%, 40대 9.2% 순이다. 50세 이상도 1218명이 지원해 1.2%를 차지했다.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3월23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된다. 시험장소는 3월1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안내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4월26일 발표한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