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영암으로”…'영암군 분산에너지 추진전략 포럼' 성황리 개최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분산에너지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힘찬 발돋움을 시작했다.
영암군은 지난해 11월 전남 군단위 최초로 에너지센터를 개소하는 등 에너지전환과 오는 6월 시행 예정인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 대응을 위해 노력해왔다. 분산에너지란 중앙집중식 에너지 공급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하는 에너지 보급 및 확대를 통한 에너지 공급체계를 말한다.
군은 지난해 12월 '영암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대응전략' 수립에 들어가는 등 분산법에 대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지역내 우수한 분산 전원 자원이라는 에너지 공급처와 대불국가산단 등 확실한 에너지 수요처를 모두 가진 분산에너지에 특화된 지역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영암군과 영암군의회, 영암군에너지센터는 분산법 시행을 앞두고 24일 오후 가야금산기념관 실내공연장에서 '영암군 분산에너지 추진전략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영암군 이장단협의회, 한국생활개선영암군연합회 등 영암지역 기관·단체와 영암문화관광재단, 영암지역자활센터 등 영암지역 유관기관을 비롯해 국립목포대학교, 사단법인 기후위기 대응 1.5℃포럼 등 연구기관,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서부지사, 현대삼호중공업 등 전남지역 산업계가 공동 주관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최용국 영암군에너지센터 운영위원장(사단법인 기후위기 1.5℃포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 위기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기후 위기 대응에 따른 탄소중립과 관련된 산업경쟁력을 굳건히 확보해야 할 시대에 들어섰다”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편성된 국가 에너지 정책을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한 분산에너지법이 지난해 6월 국회에서 법률로 제정됐으며 올해 6월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잠재량·설비량과 전력자급률 등을 종합 고려할 때 특화지역 등 분산에너지 산업 활성화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분산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역 등을 특구 형태로 지정해 통합발전소(VPP)와 전력거래 특례 등의 혁신제도 실증으로 미래형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될 수 있어야 하므로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지역으로 영암이 최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환영사에서 “이번 포럼은 6월 시행될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선제적으로 고민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관련된 여러 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계획했다”면서 “분산에너지 활성화가 이뤄진다면 기업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가 필요한 기업이 있다면 영암으로 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분산에너지로 인해 영암과 기업 지역, 군민 모두가 이익을 얻는 방향으로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찬원 영암군의회 의장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에너지시설 집적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전기요금 인하 혜택을 기대할 수 있어 기업들의 유입과 함께 주민들의 에너지 사용에 대한 부담도 크게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정책에 대한 이해와 함께 태양광과 풍력 등 분산에너지 공급원을 가지고 있고 대불산업단지라는 확실한 에너지 수요처를 품고 있는 영이 특화지역으로 선정되기 위한 힘찬 발돋움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군)은 “분산법이 시행되면 전력 공급과 수요의 지역 단위 일치로 전력 수급 격차에 따른 송전망 건설 회피를 통해 분산편익 창출과 지역발전도 예상된다”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선정된 지자체는 지역 특색에 알맞은 수요 및 공급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지역민의 지원 및 기업 유치의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지방소멸시대라고들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대학, 지역민 모두에게 소멸의 파도가 닥쳐왔다고들 표현한다”면서 “하지만 지역 사회가 역량을 한데 모아 노력하고 고민한다면, 지역민들이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새로운 방향이 비춰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영암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유치를 위한 노력과 협력이 그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계승모 산업통상자원부 신산분산에너지과 사무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진행경과 및 제도 개요' 설명으로 시작해 이순형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영암군의 전략'의 기조발제가 이어졌다.
이어 토론세션1로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에너지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계승모 사무관, 이순형 교수, 김동옥 전남테크노파크 에너지산업센터장, 송승헌 녹색에너지연구원 녹색성장실장, 장승찬 한국에너지공단 광주전남지역본부 신재생에너지협력팀장이 '분산에너지의 전망과 미래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토론세션2에서는 최용국 운영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김창수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부회장, 오성현 영암군에너지센터 센터장, 이만섭 현대삼호중공업 전무 등이 '분산에너지 시대, 영암군과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영암=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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